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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출마보다 지역 정치에 더 매진하겠다”
“지사 출마보다 지역 정치에 더 매진하겠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9.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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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해을) 개인이 관심받는 건 문 정부 기대 때문
지방선거 경남ㆍ부산 승리 지금부터 준비 MRGㆍ비음산 터널 등 현안 해결 노력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보다는 경남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은 경남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보다는 경남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지역의 정치인들이 함께 힘을 합할 수 있도록 ‘경남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아울러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100만 당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이 직접 출마하는 것보다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앙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해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된 지 2년도 안 된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김해시민에 대한 도리나 정치적 신의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출마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특유의 차분하고 진솔함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김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정치적으로 무게감이 많이 커졌다. 김 의원에게 쏠리는 눈을 피부로 체감하나.

 “개인에 대한 기대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커진 것 같다. 오히려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지난 총선에서 김해시민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국 득표율 1위로 지지해 주셨고, 이번 대선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다. 김해시민들의 지지가 문재인 정부에서 제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새 정부의 인사에도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다. 정부 출범 직후에 청와대 비서실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옆에서 도와드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대통령을 직접 보좌할 사람들과 제가 대선 과정에서 맡았던 수행과 공보 부문에서 보좌할 인력들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도와드린 정도이다.”

 - 새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 위원에 선임된 데 이어 민주당 협치부 대표까지 맡았고 최근에는 민주당 정당발전연구원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에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1천여 가지 공약을 5년 동안에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지, 실천 계획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국회에서는 원내가 중요한데 당ㆍ정ㆍ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담당하는 원내부대표를 맡아서 당과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많은 혁신을 해왔지만 아직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 당원들이나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끌어 나가는 정당이 되기에는 더 혁신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정당발전위원회를 통해서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100만 당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경남도에서는 김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다. 출마 여부는.

 “이미 여러 차례 제 생각을 밝혔다. 김해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된 지 2년도 안 된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김해시민에 대한 도리나 정치적 신의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

 - 청와대에서나 민주당 중앙당에서 간곡하게 출마를 권유한다면.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남과 부산은 중요한 지역이다. 경남ㆍ부산지역 당원들과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잘 준비해 나가겠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두 분의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게 됐다. 대단한 인연이다.

 “두 분 대통령을 함께 모실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려던 그 꿈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어 나가고 싶다. 대한민국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김해에서 가야사에 대한 재조명이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기도 한데 향후 전망은.

 “가야사는 한일 관계, 한일 고대사에서 가야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서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거나 조명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가야 문명이 영남과 호남 멀리는 충청 일원까지 걸쳐 있었기 때문에 가야사복원 사업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가야사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이 있었다. 가야사 복원은 제가 19대 총선 때부터 공약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가야사 복원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국회에서 우원식,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가야사 복원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등 정부와 국회, 지자체에서 가야사 복원을 위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국회의원으로 가장 중점에 두는 지역사업은 뭔가.

 “김해시는 갑자기 인구가 대폭 증가하고 도시화도 진행된 지역이다.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과제들이 대단히 많다. 김해 경전철 MRG와 비음산 터널, 편리한 대중교통과 같은 교통문제의 해결도 시급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보육과 교육의 문제도 김해시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해에 소재한 영세중소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중견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김해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 김해는 난개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대응방안은.

 “앞으로 진행될 난개발을 미리 방지하는 방안과 기존의 난개발 된 부분을 해소할 방안 크게 두 가지 방안으로 고민해야 한다. 더 이상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김해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협의하고 있다. 가능하면 일괄 개발하는 첨단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앞으로 경기도 화성시와 같이 난개발 문제가 심한 지역과 함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

 - 경남 도민들에게 한마디.

 “더불어민주당이 경남에서도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선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인해 침체일로 걷고 있는 지역경제 문제를 비롯한 지역 간 불균형,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숙제들을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경남도,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겠다. 경남의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지역의 정치인들이 함께 힘을 합할 수 있도록 경남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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