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54 (일)
김해시장 선거판이 꿈틀댄다
김해시장 선거판이 꿈틀댄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9.1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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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장 약진 도전 당연시 여야 새 인물 서서히 부각
송재욱ㆍ정장수 출마 의사 공윤권 등 자천타천 거론
 김해의 자유한국당 조직이 최근 진용을 새롭게 하고 여당 시장의 시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서면서 내년 김해시장 선거 구도가 새삼 관심을 끈다.

 여도(여당도시)로 변한 김해지만 기존 보수세력을 결집해 시장선거를 비롯해 내년 6ㆍ13지방선거에서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행보로 읽히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갑, 을 두 국회의원(민홍철ㆍ김경수)은 물론 시장(허성곤)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당선됐고 현재 시의회 의장(배병돌) 역시 같은 당 소속이다.

 지난 5월 9일 조기 대선 결과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김해시는 그야말로 영남권 유일의 여도로 불린다.

 11일 정가에 따르면 이런 정치 지형 속에서 허성곤 현 시장(61)을 상대로 한 차기 시장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은 여야 각각 한 사람 정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송재욱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보건복지특보(58)가 최근 보도자료에서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위원으로 경남에서 정당활동을 했던 그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노무현 지킴이 경남 대표로 활동했다. 전 노무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도 지냈다. 김해고와 경남대를 졸업했고, 한국벤처기업 CEO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당은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51)이 보다 앞서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일 때 비서관으로 시작해 김정권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씨는 지사 비서실장을 그만둔 후 같은 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김해시의원들을 만났고 경쟁 관계인 허성곤 시장도 찾아가 인사했다.

 허 시장은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일 때 도 기획실장으로, 정씨는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두 사람은 같은 김해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김해고, 부산대를 졸업한 뒤 한 때 LG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들 정치신인 외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시정에 집중하며 차분히 약진 중인 허 시장의 출마가 당연시된다.

 또 공윤권 전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47)이 직전 시장선거 당내 경선에서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59)과 허점도 김해시민법률무료상담센터장(57)도 입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전, 현직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거론된다. 갑당협위원장인 박영진 변호사(61)와 이만기 을당협위원장(54), 홍태용 전 갑당협위원장(53)이 거명된다.

 김성우 김해상공회의소 부회장(57)도 이름이 나온다. 그는 직전 시장선거에서 새누리당 최종 주자로 나서 허 시장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지난 시장선거 당내 경선주자였던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 총장(59)의 이름도 오간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 거명되는 후보가 없고 있다 해도 정치적인 기반이 적어 민주당과 한국당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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