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용덕면 임도 수천만원 투입 의혹 주민 “철저 조사 필요”
의령군의회 K(59)의원이 장인ㆍ장모 묘소가 있는 의령군 용덕면 가미마을 야산에 올해 초 예산 수천여만 원을 투입해 레미콘으로 포장길(임도)를 낸 의혹이 일면서 비난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이 임도는 급경사로 인해 8m 축대를 쌓았고 폭 3m, 길이 90m 도로 끝에는 밭과 무덤 2기가 있다.
주민들은 “산길 형태를 보면 누가봐도 특정인이 사용하도록 돼 있어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온다”며 “의혹 해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의장을 지낸 가미마을 K씨는 “해당 길은 비가 오면 큰 도로변으로 자갈과 흙탕물이 내려와 차량 운행이 위험하길래 예산이 허용한다면 산사태도 막고 3천여 평 주변밭도 이용할 수 있게 K의원에게 건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건의한 길은 지금의 위치가 아니고 K의원 또한 그런 목적을 두고 길을 낸 것이 아니다”며 “처음 길을 내 달라고 했던 최씨 문중산에는 무덤 7기가 있어 협의가 안됐고 최씨 문중에서 허락한 곳이 지금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사태 예방을 위한 길이라고 하지만 산을 절개한 부분에 철망이 없어 자갈과 흙탕물이 큰 도로로 더 많이 흘러 내리고 포장된 길이 특정인 묘소 앞에서 끝나므로 특정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K의원은 “그런 식으로 공사가 된 것을 알고서는 오해를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공사는 군 의원 포괄사업비로 한 것이 아니고 주민이 요구한 주민숙원사업비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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