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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승강기` 미스터리
`추락사 승강기` 미스터리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7.07.23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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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결함 통보 원인 불명확 여전
 속보= 지난달 창원에서 발생한 승강기 추락사고 수사가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6월 20일 4면 보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기계적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감식 결과를 내놨지만 추정일 뿐이어서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

 23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승강기 부품인 `인터록`(interlock)이 마모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

 인터록은 승강기 문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 이 부분이 마모되면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아도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국과수 감식 결과는 추정으로,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문이 열렸는지 규명하려면 경찰 추가조사가 요구된다.

 이처럼 사고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에 유족과 건물주 의견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유족 측은 승강기 오작동, 건물주는 마스터키나 충격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문이 열렸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상가에서는 지난 2일부터 승강기를 재가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가 측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진단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가 관계자는 "사고 발생 뒤 부품을 새로 교체하고 공단에 안전점검을 다시 요청해 운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해명했다.

 승강기공단 관계자는 "건물주 요청으로 사고 뒤 재검사를 했다"며 "재검사에서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승강기 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새벽 창원시 성산구의 한 상가 1층에서 대학 동창 2명이 술에 취해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 문이 열려 발을 내디뎠다가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승강기가 도착하기 전 문이 열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탑승하려다 지하로 떨어졌으며 사고 원인을 밝히려는 경찰 조사에서 유족과 건물주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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