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06 (금)
김해시 실장 도청 출신 발령 불만
김해시 실장 도청 출신 발령 불만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7.1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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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자리 상징성 커 향후 낙하산 몫 우려 공무원 노조 쓴소리
 속보= 김해시 첫 3급 인사에 도청 출신이 발령하는 등 도청 출신 요직 등용이 현실화되면서 내부적인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다. <12일 5면 보도>

 시는 지난 17일자로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3~4급 직급으로 신설된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김모 국장을 발령했다.

 지난해 7월 도청에서 전입한 김 국장은 승진연한이 채워지는 내년 1월 3급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월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해 인구 50만 명 이상인 지자체에 3급을 둘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기획조정실장은 부시장 이하 최고위직으로 사실상 12국을 총괄하는 자리인데다 시 첫 3급 국장이라는 상징성이 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시청 공무원 노조의 견제가 많았다.

 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는 “기획조정실장 첫 인사에 도청 출신이 배치되면 앞으로 이 자리는 도청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14일 이례적으로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의 낙하산식 교류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 국장 자리에 최근 도청에서 전입한 강모 국장을 앉혔다.

 이러한 술렁임에 허성곤 시장은 정기인사 발표 직전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앞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내부 인사 불이익을 받는 인사 교류는 협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8일 오전 ‘시장님 의견에 대한 노조 입장’이란 성명을 내 “약속이 이행되는지 예의주시하겠다”며 “만일 도청 출신 인사의 자연 해소를 방해하는 흐름이 발견되면 이번 투쟁보다 더 강력한 투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시장 후보들에게 당선시 당당한 인사권 행사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 1명, 과장급 8명 등 총 101명이 승진하고 20명의 실ㆍ국ㆍ과장들이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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