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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실 언어폭력 개선 방안 모색을
초등 교실 언어폭력 개선 방안 모색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07.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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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맑고, 밝아야 할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x새끼’ 등 언어폭력이 난무하다.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초등학생 폭력 피해가 증가했다. 중, 고교는 학교 폭력 피해 응답 비율은 줄었지만, 초등학교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언어폭력 장소는 교실 안이 가장 많았다.

 최근 교육부는 시ㆍ도 교육청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행스럽게도 경남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4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중, 고등학교는 폭력 피해가 0.1%p씩 감소했지만 초등은 줄지 않았다. 도내 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 1.9%, 중학 0.4%, 고등 0.2%로 전년 대비 중학교 0.1%p, 고등학교 0.1%p로 낮아졌다. 초등은 전년과 같았다.

 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초등학생은 신체 폭행, 중ㆍ고등학생은 사이버 괴롭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3.7%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5.8%), 신체 폭행(12.5%), 스토킹(12.5%), 사이버 괴롭힘(8.8%), 금품갈취(6.9%), 강제추행 및 성폭력(5.8%), 강제 심부름(3.9%)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1.1%), ‘복도’(14.8%)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69.8%)에서 발생했다. 피해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36.2%), ‘점심시간’(19.3%), ‘하교이후’(13.7%), ‘수업시간’(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 교실과 복도 등 학교 안에서 대다수 언어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욕설을 교실 안에서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고 있다. 가장 순수하고 맑아야 할 어린이들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대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주로 언어폭력을 하는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교실 안에서 상시 욕설을 해대면 그렇지 않던 아이에게 전이될 확률이 높다. 초등 교실 안 언어폭력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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