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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祭禮(대제례)
大祭禮(대제례)
  • 송종복
  • 승인 2017.05.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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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大:대-크다 祭:제-제사 禮:례-예도)

 우리 민족은 조선 500년 동안 유교가 철저히 생활양식에 접목돼 오늘날에도 그 명맥이 끈끈이 이어 가고 있다. 대제란 향교의 대성전에는 중국의 다섯 성인(공자ㆍ안자ㆍ증자ㆍ자사ㆍ맹자)과 4현인(정호ㆍ주희), 그리고 우리나라의 18현으로, 신라 2명(설총ㆍ최치원), 고려 2명(안향ㆍ최치원), 조선 14명(김굉필ㆍ정여창ㆍ조광조ㆍ이언적ㆍ이황ㆍ김인후ㆍ성혼ㆍ김장생ㆍ조헌ㆍ김집ㆍ송시열ㆍ송준길ㆍ박세채)을 배향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의 시조 탄신일을 기려 해마다 봄, 가을에 전국의 자손들이 함께 지내는 큰 제사이다. 이를 대제례(大祭禮), 대향(大享), 대제사(大祭祀)라 한다.

 종묘(宗廟)에서는 사맹월(四孟月)의 상순(上旬)과 납일(臘日)에 지내는 제사(祭祀)와 사직(社稷)에서 정월(正月) 첫 신일(辛日)에 풍년(豊年)을 빌며 지내는 제사, 또는, 중춘(仲春)ㆍ중추(仲秋), 첫 무일(戊日)과 납일(臘日)에 지내는 제사이다.

 제사를 지내는 집례원을 헌관(獻官) 이라 하며, 초헌관(初獻官)은 5량관에 제복을 입고, 아헌관(亞獻官)은 4량관에 제복을 입고, 종헌관(終獻官)은 3량관에 제복을 입는다. 이때 5량, 4량, 3량이란 두건에 세로로 처진 줄을 말하며 일종의 벼슬의 순서를 지칭한다.

 헌관배위(獻官拜位)란 헌관의 위치는 상계(上階)동상(東上)서향(西向)이라 해 계단 위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선다. 이때 헌관은 삼상향(三上香)이라 해 향을 세 번 나누어 분향한다. 집례(集禮)가 홀기(笏記)를 부른다. 이때 상례(相禮)가 곁에 있어 홀기를 복창한다. 이 후 대축(大祝)이 축문(祝文)을 읽는다. 알자(謁者)는 초헌관을 안내하고, 찬인(贊人)은 아헌관. 종헌관을 안내한다.

 전사(典祀)는 상차림을 확인하고, 장생(掌牲)은 귀신에게 음식을 바친다. 장찬(掌饌)은 제찬을 준비하고, 사준은 술을 올린다. 봉작(奉爵)은 사준으로부터 잔을 받아 헌관(獻官)에게 전하며, 이때 전작(奠爵)이 잔을 제상에 올린다. 그리고 봉로(奉爐)가 향로(香爐)준비하면 봉향(奉香)이 향(香)불을 붙여 향로에 꼽는다.

 참사원(參祀員)은 제관(祭官)배위(拜位)시키고, 계단아래에 유건에 도포를 입은 자를 정렬시킨다. 그리고 손을 닦는 곳은 동설(東設)로 동쪽에 수건과 함께 설치한다. 제례를 마친 후 망료위(望燎位: 축문을 태우는 곳)는 서설(西設)로 서쪽에 설치한다.

 제사를 지낼 때 제관은 상계(上階) 할 때는 계간의 오른쪽으로, 내려갈 때는 왼쪽으로 내려간다. 오를 때는 우측 발로 먼저 계단을 올라 왼쪽 발을 모아 걷는다. 내려올 때는 왼발을 먼저 내리고 오른발을 모아 걷는다.

배례(拜禮) 방법은 국궁사배(鞠躬四拜)한다. 국궁이란 윗사람이나 위패 앞에서 존경의 뜻으로 몸을 굽히며, 집례(集禮)의 창(唱)에 따라 고두배(叩頭拜)라 하여 한번 엎드려 네 번 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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