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56 (토)
후보 5인, 주말 전략적 지역 공략
후보 5인, 주말 전략적 지역 공략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4.30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호남 표 굳히기 洪, PK 공략 발표 安, 충청권 다지기
▲ 30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이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요정당 대선후보 5명은 지난 29일과 30일 일제히 주말 유세전을 통해 자신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황금연휴’와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점에서 이들 후보는 각자의 텃밭을 중심으로 전략적 요충지를 공략하는 데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이자 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으로 향했다. 승부의 열쇠가 될 호남 표심을 확실히 단속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산에서다. 문 후보는 전라북도 익산을 시작으로 전라남도 순천과 목포, 광주 등 4개 도시를 찾아 5ㆍ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아울러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진짜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수도권 지역 거점 유세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뒤집기의 모멘텀 마련을 꾀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를 방문해 지역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ㆍ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강조하고, 충청북도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청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후 충청남도 아산으로 이동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2주년을 맞아 현충사 참배를 한 뒤, 천안에서 마지막 유세전에 나섰다.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ㆍ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나란히 PK(부산ㆍ울산ㆍ경남)로 내려가 ‘PK 목장의 결투’를 벌였다. 홍 후보는 고향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 올리기를 시도했다. 홍 후보는 김해공항에서 경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수로왕릉을 참배한 뒤 김해시와 양산시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마라톤 유세전을 계속했다. 또 울산과 부산을 각각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저녁 부산 구포시장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유 후보는 사천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 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과감한 노동 개혁을 약속했다. 이후 유 후보는 경남 진주와 창원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개혁 보수론’을 설파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 유세현장에서 청년층 표심 잡기를 시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