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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결정지을 황금연휴 사활 걸고 표심 사냥
판세 결정지을 황금연휴 사활 걸고 표심 사냥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4.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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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축제장 지지 호소 洪, 미디어 ‘공중전’ 安, 페이스북 생중계
▲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장미대선’의 판세를 결정지을 운명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유동적 판세 흐름 속에서 주요 대선후보들은 이 기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유세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연휴 탓에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까 대선후보들은 고민스럽기도 하다. 각 후보는 효과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도록 유세방식과 동선을 조정하면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가족과 연인 단위의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과 꽃 박람회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생활현장으로 밀착해 들어가는 ‘골목유세’와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사랑방 좌담회’ 형식의 유세도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황금연휴 기간 ‘오프라인 스킨십’보다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홍 후보가 앞세운 ‘안보 대통령ㆍ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만한 상징적인 장소들을 찾아 방송과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한 막판 여론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 부처님 오신날(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의 성격에 맞는 유세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가 몰려 시민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규모 유세는 가급적 자제하고 페이스북 생중계 등 ‘미디어 고공전’을 병행해 전달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와 딸 유담 씨가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정책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유 후보의 1호 공약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인 만큼 연휴 기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들을 찾아가 자신의 공약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와 연휴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에서 ‘투트랙’ 유세를 할 계획이다. 20ㆍ30대 청년층이 밀집한 번화가나 대학가 등에서는 청년 관련 정책 전달에 집중하고, 노동 현장에서는 노동 정책 공약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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