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45 (토)
`비상약` 양귀비 밀경작 무더기 적발
`비상약` 양귀비 밀경작 무더기 적발
  • 하성우 기자
  • 승인 2017.04.30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ㆍ거제 등 섬마을 13명 붙잡아 넷 입건
 통영과 거제, 고성 앞바다 섬마을에서 치료 목적으로 양귀비를 몰래 경작한 주민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통영과 거제, 고성 앞바다 섬에서 양귀비를 몰래 경작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A(74)씨 등 13명을 적발, 이 가운데 A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 섬에 사는 70ㆍ80대 노인 13명은 자신의 집 앞에 양귀비를 밀경작해 오다 섬 지역 양귀비 경작사범집중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경작해 온 양귀비는 모두 1천886포기로 양귀비를 50포기 이상 재배해 온 A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아플 때 의료 혜택을 제때 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인적이 드문 섬에 있는 자신들의 텃밭에 `비상약`으로 쓰기 위해 양귀비를 몰래 키웠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일부 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양귀비가 배앓이나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귀비를 몰래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양귀비 개화 시기인 오는 7월 31일까지를 마약류 투약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섬 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와 대마 밀경작, 밀거래, 투약 혐의자를 집중 단속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