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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창원서 ‘경남 적자’ 과시
文, 창원서 ‘경남 적자’ 과시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4.23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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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지지 받아야 체면 洪ㆍ安 싸잡아 “가짜안보”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난 22일 창원 상남동에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안방격인 창원에서 세 확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청중이 상남분수광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가진 유세에서 문 후보는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 가짜안보를 거론하며 홍준표,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는데 상당한 부분을 할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은 태어났고, 자랐고, 꿈을 키웠고 노동인권변호사로 키워준 곳”이라며 “경남의 민주화역사, 김영삼 노무현의 역사를 다 계승하겠다”면서 경남의 적자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 부울경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받아야 체면이 서지 않겠나. 이번에는 기대 좀 해도 되겠느냐”며 “지난번에는 40%도 못 미쳤는데, 이번에는 한 60% 주시겠습니까”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촛불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 세력의 정권연장이냐 대결”이라며 자신을 “1천600만 촛불이 염원하는 나라다운 나라, 개혁의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부정부패, 정경유착 확실하게 뿌리 뽑고,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도 힘 없는 사람도 원칙 지키고 상식 지키면 잘 살 수 있는 세상, 흙수저 금수저 따로 없는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생대통령, 경남 경제를 살릴 대통령이 되겠다며 △첨단 융복합 기술 결합을 통한 창원산업단지 성장 고도화 △진주ㆍ사천 항공우주산업단지 조성 촉진 △조선산업 위기 타개를 위한 공공선박 발주와 신규 선박 발주 지원 △김천~거제 간 KTX 조기 착공 △진주 혁신도시 시즌 2 사업 진행 △거제ㆍ통영ㆍ사천ㆍ남해ㆍ진해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의 경남지역 공약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정권교체에 이어 경남의 지방정권을 교체해서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일방 폐쇄와 같은 무도한 일이 없게 만들겠다”며 홍준표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경쟁후보들의 안보시비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했다. 그는 “선거 때가 되니 또다시 색깔론, 종북몰이가 시작됐다. 야당 후보까지 또 야당이라고 자처하는 당까지 색깔론에 가세하고 있다”며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한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으려 하고, 다른 한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으려고 하는 후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세력”,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이랬다 저랬다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 불안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시키고 동북아 평화 질서를 우리가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준비 끝났다.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했다. 성공한 대통령 자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 감당할 수 있겠나,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아니라 꼬리 밖에 더 되겠나. 그것은 정권 연장”이라며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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