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 김해 만들기 위한 모색
책 읽는 도시 김해 만들기 위한 모색
  • 김은아
  • 승인 2017.04.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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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평생교육원장
 10여 명이 모인 회의실은 여느 때보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교육청 장학사, 도서관 관장, 책 읽는 모임 동아리 대표, 시민단체 등이 함께 모여 김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확장적이고 활발한 책 읽는 도시로 만들까 고민하는 자리였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토론의 장에 올라왔다.

 ‘책 나눔 센터’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서로 책을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많은 어린이 책들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폐지로 버려지는데 책 나눔 센터를 통해 책을 서로 나누게 됨으로써 책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고 서로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노인들만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에 대한 해결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실버이모작이라는 프로그램을 좀 더 확장해 노인들이 책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노안으로 책 읽기가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활자가 큰 책을 제작하거나 비치하면 그곳에서 젊은이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노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직장인을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을 개설해 책을 읽거나 독서토론을 도서관이나 문화센터가 아닌 직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휴식 시간이면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근무지의 작은 공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면 사람들이 쉽게 책 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카페’를 공모해 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을 진행해 간헐적 독자나 비독자가 좀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가 북 콘서트와 같은 책 카페 골목 축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북 스타트 운동’ 일환으로 학교에서 책 읽고, 이야기 나누고, 쓰기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통해 학생 저자의 글을 책으로 출판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학생들이 책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소리 작은 도서관’에 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홍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서적 편찬에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들에게 가진 편견도 사라질 것이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하는 점자와 수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 읽는 학교’를 통해 학교의 도서관을 개방해 주민들이 스스럼없이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고 학교를 친근하게 찾게 된다면 독서의 확산뿐만 아니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역 중심 마을학교를 통해 마을 교사를 양성해 지역 주민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의견, 작은 도서관의 공간 활용을 통한 독서동아리 활성화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많은 의견들을 한꺼번에 다 진행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나눈 의견들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나간다면 ‘책 읽는 도시 김해’는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책 읽기 좋은 도시, 책이 함께 하는 도시 김해의 현재가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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