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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없는 공감학교 만드는데 최선을
폭력 없는 공감학교 만드는데 최선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04.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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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고등학교나 대학교까지 오랜 시간 교육을 받는다. 공교육을 받는 동안 아무 사고 없이 마치는 일은 쉽지 않다. 학교는 또래끼리 생활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가 일어나고 심하면 폭력을 당하거나 더 심한 일도 당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은 많은 사람이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청소년 한 명이 학교폭력 없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까지 이르는데 부모와 교사, 이웃, 경찰 등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유해환경 밀집지역 등에 몰려다니는 문제 청소년들에게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

 경남 학교 폭력이 감소하고 있어 다행이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최근 3년간 지난 2014년 1.1%, 2015년 0.8%, 지난해 0.6%로 조사돼 학교 폭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국 폭력 피해 응답률보다 낮다. 최근 3년간 경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피해 응답률이 지속적해서 감소하고, 폭력 신고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서울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 이어 세 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데도 학생 수 대비 학교폭력 심의 건수 비율은 3년 연속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요즘 학교 폭력은 학교 현장에서 뿐 아니라 사이버상에서도 벌어진다. 학교 폭력이 SNS에서로 옮겨져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벌어진다. 카톡방에서 한 명을 남기고 한꺼번에 빠지는 ‘방폭’은 새로운 유형의 따돌림이다. 피해 학생이 카톡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욕설을 하고 괴롭히는 ‘카톡감옥’ 때문에 고욕을 치르는 학생들도 많다. 사이버 폭력과 따돌림은 부모나 교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하게 이뤄진다. 아이들에게 사이버 폭력은 실제 몸에 물리력을 당하는 폭력만큼 견디기 어렵다. SNS에서 벌어지는 폭력에도 학교와 학부모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폭력 없는 학교 문화는 인권이 존중되는 공감학교로 이어진다. 경남교육청은 사안 처리 중심의 학교 폭력 대책보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학교에서 현장폭력이나 사이버 폭력이 사라지고 학교 생활에서 아이들이 바른 생활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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