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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한국ㆍ이탈리아 문화교류 기여 수상
박찬욱 한국ㆍ이탈리아 문화교류 기여 수상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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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비 델라 치타` 최신작 `아가씨` 상영
 영화감독 박찬욱이 문화 예술 발전에 공헌하고,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피렌체 시가 주는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피렌체 라 콤파냐 극장에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으로부터 `키아비 델라 치타` 상을 받았다.

 `도시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뜻을 지닌 이 상은 문화예술 부문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예술가에게 르네상스의 본산 피렌체 시가 주는 상이다. 세계적인 테너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쟁쟁한 예술가들이 탄 이 상이 한국인에게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인류 문화예술의 중심 도시에서 주는 상을 받아 기쁘다. 과거부터 피렌체를 수놓은 예술혼 대열에 동참한 느낌"이라며 "한국인들이 이탈리아의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듯 이탈리아인들도 영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엔 같은 장소에서 제15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일환으로 박 감독의 최신작 `아가씨`가 상영됐다. 이날 상영은 450석 규모의 극장에 보조석까지 놓고도 상당 수 관객이 발길을 돌려 박 감독에 대한 이탈리아 내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 젊은 영화학도들이 주는 상인 `젊은 사자상`을 받은 인연 등으로 이탈리아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박 감독은 `아가씨` 상영이 끝난 뒤에는 자정이 넘도록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질의 응답을 진행하며 이탈리아 관객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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