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1:13 (토)
미세먼지 학생 건강 위협한다
미세먼지 학생 건강 위협한다
  • 김명일ㆍ김용구
  • 승인 2017.03.19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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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도 나쁨 잦아 교육감 기준 강화를 황사까지 겹쳐 주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전국 교육감들이 학생 건강권을 위협한다며 기준 강화를 요구할 정도까지 왔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제안한 초미세먼지 기준 강화를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시ㆍ도교육감들이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우리나라 공기 질이 전 세계 180개국 중 173위에 불과하다”며 “미세먼지 기준 또한 국제 기준에 비해 매우 느슨해 학생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의 권고 기준은 WHO(세계보건기구)의 경우 25㎍/㎥ 이하이지만, 우리나라는 50㎍/㎥ 이하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 20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7곳이 WHO 기준을 넘겼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경남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9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창원 114㎍/㎥, 양산 107㎍/㎥, 진주 97㎍/㎥, 거제ㆍ하동 85㎍/㎥ 등 경남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농도가 0~30㎍/㎥일 때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151㎍/㎥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나뉜다.

 경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21일 새벽 가벼운 비가 내리면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발 스모그의 지속적 유입과 대기정체 현상으로 바로 다음 날부터 다시 악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달 말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유입도 예상돼 당분간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황사 발원지가 건조해져 흙먼지가 쉽게 일어나고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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