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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파프리카 삼종 농가소득 효과
국산 파프리카 삼종 농가소득 효과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7.03.0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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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개발 진주 등 보급 외국산보다 품질 우수 생산량 70% 일본 수출
▲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개발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미니파프리카 삼총사 라온레드, 라온옐로, 라온오렌지.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보석채소로 불리며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파프리카는 그동안 국내 품종이 없어 금보다 비싼 종자를 해외에서 들어와 재배함으로써 농가의 종자비 부담이 컸다.

 그런데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국산 파프리카 품종이 개발되고 지난해부터 시범농가에 보급한 결과, 수량과 품질이 높아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농가의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남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파트리카 신품종은 빨강, 노랑, 주황색의 3개 품종으로 무게가 무겁고 당도가 높으며 수확량이 많은 특징이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미니파프리카 삼총사는 라온레드, 라온옐로, 라온오렌지로 기존 외국산 파프리카보다 무게가 20g 정도(외국산 30g, 국산 50g) 더 무겁다.

 또 과육도 외국 품종보다 20% 이상 두꺼워 아삭거림이 좋고, 당도도 11브릭스로 외국품종 7브릭스보다 4브릭스나 높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50∼110%나 많아서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는 효자품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파프리카 품종을 지난해 진주와 합천 등 7농가에 보급해 시범재배한 결과, 수량과 품질이 외국산보다 높고 좋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가 생산하는 파프리카의 70%는 일본에 주 2회 수출하게 되는데, 지난해 11월 ㎏당 4천500원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 1월 현재 14.7t을 수출했고, 현지에서 인기를 얻음에 따라 연말까지 100t, 4억 5천만 원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는 대형마트와 계약하고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는데, 외국 품종보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 ㎏당 5천500원의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품종을 심어 수출과 내수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파프리카 품종의 확대보급을 위해 2일 합천군 용주면 박삼섭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정황근 농촌진흥청장과 관계 공무원ㆍ연구자ㆍ농가ㆍ소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품종의 특징과 소비자 반응, 재배 특징 등 실증사례를 듣고 국산 품종의 재배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농촌진흥청과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국산 파프리카 품종의 확대보급과 품질 고급화, 유통개선, 수량증대 등 농가의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환경제어 시스템 개선과 보급을 서두르고 경영규모화 등 기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그동안 국내 품종이 없어 비싼 가격에 종자를 수입해 재배해 농가의 어려움이 컸으나, 이젠 우수한 국산 품종이 개발 보급됨으로써 종자주권 확보는 물론 로열티 부담과 안정적 생산이 가능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파프리카 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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