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올해 시범경기 두 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첫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보스턴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장타력까지 뽐냈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재기를 벼르는 박병호의 시범경기 개막 후 두 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 됐다.
이날 미네소타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8로 패했다.
KBO리그에서 거액의 몸값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회초 애런 힐 대신 3루수로 투입이 됐다.
이후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방망이를 든 황재균은 컵스 우완 짐 헨더슨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2타수 무안타) 실책까지 저질렀지만, 하루 만에 시원한 홈런포로 만회했다.
황재균은 7회초 수비 때 라이더 존스에게 3루수 자리를 물려주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2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하고 홈런을 치고도 바로 교체되는 등 순탄치 않은 여정이지만 황재균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6으로 승리했다.
역시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6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회초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4-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
올해 스프링캠프 2경기 4번째 타석 만에 나온 그의 첫 안타다. 최지만은 도노번 솔라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양키스는 최지만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브록 스타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