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확신이 섰을 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출마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지 진영(보수)의 후보로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출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출마한다면 한 진영의 후보가 되기 위해 출마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출마를 하는 것”이라고 다시 밝혀 대권에 도전하려는 뜻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사 쉽게 안 나간다”며 당장 지사직 사퇴 뜻이 없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올무에 묶여 고민할 때 경남도민의 격려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대법원 가서나 무죄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역설적으로 많은 것을 도와줬다”며 “이러한 올무에서 풀려났기 때문에 이제 도정을 위축됨이 없이 잘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상고 여부는 개의치 않겠다”며 “상고심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법률적 쟁점은 항소심 판결에 하나도 없다. 검찰이 내세우는 법률적 쟁점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전부 받아들였다”고 검찰이 상고하더라도 무죄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홍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헌재에서 꼭 탄핵이 받아들여진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탄핵은 단심으로 끝나고 이것은 비상계엄하 군사재판과 똑같다. 억울해도 단심으로 끝나는 탄핵은 재론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면서 탄핵 절차상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그만큼 탄핵 재판절차는 형사법정보다 더 엄격히 형사절차를 취해야 한다. 광장에 집회와 시위만으로 대통령을 재판하겠다는 것은 인민재판이고 민중주의다”며 헌재와 국민의 냉정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관련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