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협상 단계까지 조율하던 NC는 이날 2017 시즌 퍼즐을 완성해 본격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NC 옷을 입은 맨쉽은 85년생 우완 투수로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미네소타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4년간 팀을 옮겨 다니며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투수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옮긴 맨쉽은 지난해 방어율 3.12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했다.
NC는 맨쉽이 최근 몇 년간 마이너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계약한 뒤 본인의 노력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던 점을 들어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으로 극복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선발투수 경험이 있고 선수 본인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어서 2017시즌 팀 선발의 중요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맨쉽은 “NC 다이노스에서 뛰게 돼 매우 감사하고 흥분된다. 우리 부부가 한국의 멋진 문화에 녹아들 수 있길 바라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이 기다려진다”며 “팀 우승을 도울 기회인 것 같아 기대된다. 하루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맨쉽은 이번달 말 미국에서 메디컬체크를 완료한 뒤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한편, ‘에이스 투수’ 에릭 해커(34)는 올해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해 ‘장수 용병’의 길을 걷고 있다. 맨쉽과 같은 NC 새 식구 재비어 스크럭스(30)는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50경기에 출전했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맨쉽과 스크럭스가 기존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한 데는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NC는 에이스 용병을 놓치지 않았고 과감한 투자로 뛰어난 새 외인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NC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