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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농협과 지역발전 위해 할 일
상동농협과 지역발전 위해 할 일
  • 박준병
  • 승인 2017.01.15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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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병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오는 25일 상동농업협동조합장 재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2015년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에 대해 대법원이 당선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선거가 실시되게 됐다.

 조합장선거는 유권자인 조합원과 후보자간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어 선거 후에 아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장이라는 직책은 해당 조합은 물론 지역발전에 매우 영향력이 큰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해는 타 구ㆍ시ㆍ군에 비해서 조합이 많고, 조합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비록 공직선거는 아니라할지라도 이번 조합장재선거는 공직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다. 공직선거의 경우 당, 정치이념, 지역적 차이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분열ㆍ갈등의 정도는 뉴스 등 각종 매체를 접하지 않는 한 아주 거시적으로 다가온다. 그에 반해 조합장선거의 경우 후보자와 조합원 간에 서로 친ㆍ인척 혹은 친구, 또는 이웃인 관계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우리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아는 그런 사람들끼리의 경쟁이라 선거 후의 후유증은 공직선거보다 그 체감정도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 한 사람으로서는 만나기 힘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보다는 지역적 기반을 토대로 한 조합장은 유권자인 조합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므로,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에 따라 상동면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중요한 조합장 선거에서 유권자인 조합원은 어떤 기준으로 조합장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먼저, 후보자의 성품과 자질이 조합원과 조합의 발전을 이끌어가기에 적합한가를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면 후보자가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거나, 선거인을 대상으로 금품ㆍ향응을 제공하거나, 상대후보자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말하거나 비방한다면 그것은 조합장으로서의 성품ㆍ자질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 후보자가 내건 정견ㆍ정책이 조합의 발전에 적합한지 그리고 그것이 실현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므로 후보자의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아는 후보자에게 무조건 투표하기보다는 선거운동기간에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해야 진정으로 조합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조합장으로 뽑을 수 있다. 특히 말 뿐인 공약을 조심하고, 후보자의 면면을 따져 투표를 통해 판단하고, 친밀관계에 의해 가까운 사람을 조합장으로 선택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들과 그저 인사하고 악수만 할 것이 아니라 조합의 현안사항과 조합원의 복지증진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가 어떠한지를 묻고 확인해 비교ㆍ평가해야 할 것이다.

 ‘나라가 살려면 농민이 살아야 한다’라는 말은 ‘믿어주세요’ 만큼이나 후보자의 선거공보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농민이 살려면 조합이 먼저 바로 서야한다. 부적격자가 뽑혀 농민에게 피해가 온다면 그 파장은 그 지역을 넘어 국가적 손실이 되고 말 것이고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진 지금 우리는 농어촌 지역의 어려운 경제를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 국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이 조합장선거에 참여해 훌륭한 조합장을 선출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공명선거를 외치지만 어쩌면 예전보다 더 음성적인 불법행위가 발생해 지금까지 조성해온 공명선거 풍토의 기반조차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오는 25일에 반드시 투표하는 것이다. 조합원 개개인은 투표라는 조용한 권리행사가 정치인 혹은 조합장들을 비판만 하는 큰 목소리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장이라는 직의 특성이 지역 혹은 같은 분야ㆍ업종에서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일이지만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때, 유권자는 투표참여를 할 때에 그 과정에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 후회가 과거를 바꾸지 못하고, 걱정이 미래를 바꾸지 못하며, 오직 적극적인 참여 혹은 참여만이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 선거가 조합원과 지역발전을 위한 행복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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