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귀국 누구와 손잡나 관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오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동안 유력 대선주자로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반 전 총장의 귀국은 대선판에 ‘태풍급’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어서 정치권이 초긴장 모드로 접어들었다. 그는 귀국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에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이 주된 내용을 담았다.
이어 질의ㆍ응답을 통해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 정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일 위안부합의 등 주요 문제에 대해 소신 있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은 탄핵정국으로 움츠러든 보수 진영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을 검증 과정에서 무력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돼 반 전 총장의 귀국이 반갑지 않은 형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반 전 총장이 여야 정치권 사이에서 어떤 보폭을 펼치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반 전 총장은 여야 계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정치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정 정당이나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권 밖에서 중도ㆍ보수를 폭넓게 아우르면서 지지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 전 총장 측이 기성 정치권의 여야 어느 쪽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대선 정국은 판세가 요동치게 된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