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짙게 바르고
내 앞에서 어쩌자는 거냐?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렸잖아!
그 살인적인 미소는 또 뭐냐?
저리 가 너무 뜨거워
만 리 밖 강철문이 다 녹아내리고 있어
치마를 좀 내려!
그렇게 웃고 있으니
불구대천의 원수라도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너의 품속,
아마 거기가 천국이겠지?
가까이 오지 마!
내가 두려워.
시인 약력
동아대학교 문학박사
부산여자대학교 교수 역임
계간 미네르바 시인 등단
시집 ‘바다의 손’ㆍ‘부처님, 안테나 위로 올라가다’ㆍ‘나도 한번 뒤집어 볼까요?’
저서 ‘꿈서사문학연구’
한국문협 회원
부산문협 회원
시와인식 동인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회장
평설
동백꽃은 낙화해도 꽃을 그대로 품고 있다. 동백을 내세워 의인화한 은유서정의 멋과 이미지를 내포한 시로서 본질적이고 체험을 통한 구조주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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