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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일자리 양극화 20ㆍ30대↓
50~60대↑ 일자리 양극화 20ㆍ30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12.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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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77% “중기도 취업” “정부 정책사업 확대를” 기업간 임금격차 줄여야
 창원시 의창구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9ㆍ여) 씨는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대학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든지 3년째지만 번번히 취업에 낙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만 고집하지 않는데도 대기업은커녕 중소기업 서류전형 통과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씨는 “최근 회사에서 정년 퇴임한 아버지가 재취업하면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취업 준비생 이모(31ㆍ진주시 망경동) 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4년째 취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씨는 “눈높이를 중소기업으로 낮춰도 취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50대 이상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20ㆍ30대 청년 일자리는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일자리는 총 2천319만 5천개로 지난 2014년 2천270만 9천개보다 48만 6천개(2.1%) 증가했다.

 50대 이상에서 증가 폭이 컸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2만 1천개(7.9%) 증가해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도 19만6천개(3.8%) 늘었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3만 8천개(1.3%) 늘어 증가폭이 미미했고 30대에선 오히려 2만 5천개(0.5%) 줄었다.

 이런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대부분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지만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서는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만 18~34세 청년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청년정책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청년의 77.3%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등 지나친 근로조건 격차 해소’(2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 준비생 박모(32ㆍ김해시) 씨는 “정부는 청년 일자리 정책사업을 더욱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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