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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예술 작품 알프스 하동 덮는다
대지예술 작품 알프스 하동 덮는다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6.10.2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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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작가 크리스 드루리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지리산 티 라인’ 제막
▲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68)의 대지예술 작품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68)의 대지예술 작품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지예술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제한된 공간 영역을 벗어나 자연의 모든 곳을 전시관 혹은 작품 활동 무대로 삼아 펼치는 예술세계로,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재료가 아니라 자연에서 나고 자라고 소멸하는 소재로 창작하는 자연주의의 한 장르다.

 크리스 드루리는 갤러리의 시스템 밖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대지예술의 거장으로 자연과 자연재료를 소재로 ‘Carbon Pool’, ‘Sky Mountain Chamber’, ‘Waves & Time’ 같은 많은 대지예술 작품을 남겼다.

 대지예술은 자연에서 찾은 재료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특성이 있어 작품이 사라지기 전에 거장의 작품을 보려는 팬들이 세계 일주를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동군은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열리는 28일 오후 2시 적량면 동리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서 크리스 드루리 작품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크리스 드루리가 알프스 하동에서 대지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생태예술제의 레지던시 특별 초대작가로 참여한 크리스 드루리의 대지예술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자연 그대로의 돌을 소재로 창작한 ‘Jirisan Tea Line(지리산 티 라인)’.

 작품은 지난 7월 하동을 방문한 크리스 드루리가 작품 구상 차 지리산 일원을 둘러본 뒤 지난 10일 다시 찾아 13일간의 작업 끝에 마무리했다.

 현재 건설 중인 생태아트파크 뒤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작품은 가로 23m 세로 3m 69㎡의 사각공간 자갈밭 중간에 나란히 정렬된 돌 12개를 놓고 그 사이로 물 흐르듯 차나무를 심어 연결시켰다.

 윤상기 군수는 “원시의 자연이 잘 보존된 지리산에 세계적인 대지예술 거장의 작품이 국내 첫선을 보여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 알프스 하동이 우리나라 대지예술의 명소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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