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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자전거 ‘생활 체육’ 우승 질주
김해 자전거 ‘생활 체육’ 우승 질주
  • 허균 기자
  • 승인 2016.10.25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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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체육축전’ 거제대회 남미정 여자 산악 40대 1위 이진철 남자로드 전체 1위
▲ 김해시자전거연맹이 거제시 칠천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27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자전거부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왼쪽부터)이진철 선수ㆍ남미정 선수ㆍ김진긍 회장이 우승컵을 들어 보이며 웃음 짓고 있다.
 “김해시가 계속 출전은 했지만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 거제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이번 우승이 김해시 자전거 인프라가 조성되는 초석이 됐으면 합니다.”

 25일 김진긍 김해시자전거연맹회장은 “김해에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많다. 우리 선수들이 생활축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시자전거연맹이 거제시 칠천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27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자전거 부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해연맹은 도로ㆍ산악 종목에서 각각 우승자를 배출했으며 종합점수 450점을 기록했다. 김해시 다음으로는 사천시(260점), 창원시(230점)가 뒤를 이었다.

 김해지역에는 16개 자전거 클럽이 있으며 동호인은 600명에 이른다. 그중 남자가 400명, 여자 동호인은 200명 정도다. 일반 도로를 타는 로드보다 MTB자전거로 산악을 타는 동호인들이 많지만 요즘은 두 가지를 모두 하는 동호인도 늘고 있는 추세다.

 김해시연맹이 우승을 차지한 건 남여 에이스 두 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로 30대에 참가한 이진철(36) 선수와 MTB 40대에 참가한 남미정(48) 선수다.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을 이용해 틈틈이 훈련을 하며 대회에 참가한 이진철 선수는 남자 로드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도 압도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 선수는 “김해시를 대표해 출전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규모가 크지 않은 시합이라 조금 쉽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절대 쉽지 않았다. 1차 2차로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차근차근 이행할 수 있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등으로 결승전을 통과하면서 김해시가 적힌 유니폼 속으로 뿌듯함이 밀려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남미정(48) 선수는 여자 산악 40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테니스를 즐기다 남편의 권유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건강하려면 자전거를 타라”는 신념을 가진 그녀. 테니스 전국 투어 경험이 있는 그녀는 자전거를 시작하면서 ‘자전거로 시합은 나가지 말자. 산책을 하듯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체격과 체력, 운동신경은 그녀의 자전거를 산책길로만 안내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소록도 대회 산악자전거 부문 1등을 했고 2014년 전라도 광진대회와 같은해 진주시장배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입상 경험을 얘기해 달라고 조르자 그녀는 “구미대회에서 상위 클라스에 입상을 하면 저지(유니폼)를 준다. 지금까지 3벌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해시는 지난 2007년 제1회 전국 MTB대회를 개최한 자전거의 메카다. 당시 전국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김해시를 찾았으나 이후 양산시, 창원시 등 인근 지자체들이 MTB파크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자전거 동호인 육성에 힘써 온 반면, 김해시는 자전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했다.

 김진긍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선수를 선발, 선수들과 함께 거제시 칠천도를 몇 차례에 걸쳐 사전 답사하고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 대회당일 선수 개개인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우승은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 개개인이 승리하고자하는 열망이 이뤄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김해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려는 예비 동호인들이 많은 것에 비해 자전거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동호인들과 예비 동호인들을 위한 자전거 교육장 등 시설물 인프라가 조금 더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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