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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관광객 19명 식중독 1명 중태
거제 관광객 19명 식중독 1명 중태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6.10.2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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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이송 지연 불만
 거제에 있는 한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먹은 관광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의 단체 관광객 28명이 지난 20일 낮 12시 30분께 거제시 한 식당에서 게장백반으로 식사한 뒤 19명이 오후 5시께부터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부산에 있는 A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환자 중 장모(66ㆍ여) 씨는 A 병원에서 한 차례 진료를 받고 숙소로 갔지만, 같은 날 밤 증세가 악화해 오후 11시께 다시 A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처럼 장씨의 상태가 악화되자 21일 오전 일행들은 A 병원 측에 “장씨를 큰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환자 보호자가 없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장씨 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포항에 사는 딸이 부산에 도착한 오후가 되어서야 사설 구급차로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패혈증 쇼크에 심장이상 증세가 심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으로 중태다.

 나머지 환자 18명은 장씨가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21일 오후 강릉으로 돌아갔다.

 장씨의 아들 이모 씨는 “집단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는데 A 병원은 보건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 환자들의 가검물도 채취하지 않은 채 환자들을 돌려보냈다”며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위독한 환자를 큰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1일 오후 거제시청에 이어 부산 관할 보건소에 집단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를 직접 했다.

 부산시청은 “A 병원 측이 환자들을 식중독이 아닌 단순 장염으로 진단했다고 들었다”며 “일단, 단순 장염은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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