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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메달 제작 폐기 스마트폰으로?
도쿄올림픽 메달 제작 폐기 스마트폰으로?
  • 연합뉴스
  • 승인 2016.08.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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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 일본 도쿄의 공연이 펼쳐졌다.
 오는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금ㆍ은ㆍ동메달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금속을 스마트폰 등 폐기된 소형 전자기기에서 충당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23일 일본 매체 아시아니케이닷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와 환경부ㆍ도쿄시 관계자, NTT도코모 등 전자기기 업체 및 재활용 업체 들은 올해 지난 6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논의 자리를 가졌다.

 폐기된 소형 전자기기의 금속을 재활용해 금ㆍ은ㆍ동메달을 만드는 방안 또한 이 자리에서 나왔다.

 일본에는 수백만 개의 버려진 전자기기가 쌓여있는 ‘광산’이 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때 메달을 만드는 데 들어간 금은 9.6㎏, 은은 1천210㎏, 동은 700㎏이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폐기된 소형 전자기기에서 금 143㎏, 은 1천566㎏, 동 1천112t을 분리했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메달을 모두 만들고도 남을 양이다.

 올림픽 주최도시는 대개 광산업체들로부터 금속을 기부받아 메달을 제작한다.

 일본에는 자연 자원이 부족하나, 폐기된 소형 전자기기 ‘광산’에는 각각 세계 전체 매장량의 16%와 22%에 달하는 금과 은이 묻혀 있다.

 그러나 재활용이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일본에서 매년 재활용되는 전자기기는 10만 t에 불과하다. 매년 65만 t이 폐기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적은 편이다.

 또 폐기 전자기기에 들어간 금속 중 일부는 이미 새로운 전자기기의 일부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은에 대한 수요가 많아 메달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남을지도 의문이다.

 지난 6월 논의 자리를 마련한 비영리재단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겐키넷’ 대표인 사키타 유코는 “모든 일본인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려면 여러 기업이 재활용할 금속 수집을 약속하고, 올림픽 조직위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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