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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힘
새벽의 힘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6.08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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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문화ㆍ체육부장
 새벽은 세상을 여는 힘이고 빛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것은 기쁨이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다. 희망을 가득 안고 일어난 순간 당신의 여정은 새벽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것이다.

 밤과 낮은 하나였다. 밤이 없으면 낮도 존재할 수 없다. 낮과 밤의 공존은 혼돈일 수 있다. 어둠과 밝음의 경계가 새벽이고 정거장이다. 새벽은 낮도 밤도 아닌 빛과 어둠의 경계다.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과 끝이 반복되고 그 반복 속에서 생명은 더욱 강해지고 변화한다.

 새벽의 기운으로 기다리고 떠나는 정거장을 알고 있는 자, 여행을 할 수 있는 자다. 인생 그 자체가 여행이다.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정거장에서는 내리는 자 떠나는 자를 볼 수 있다. 내리는 자의 거룩함을 볼 수 있다. 출발하는 자의 상기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새벽을 알리는 새소리는 우렁차고 활기차다. 밤의 시간이 지나고 아침으로 오는 길목을 여는 새들은 어김없이 차오르는 우주로부터 오는 빛의 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그 햇살이 하루의 시작임을 알린다.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어둠의 긴 터널은 반드시 사라지고 세상은 빛의 지배를 받는다.

 새벽의 새소리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가 듣는 새소리를 우리는 새가 운다. 새가 노래한다, 새가 소리 지른다. 새가 우리를 부른다. 수많은 새소리 해석의 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 새는 분명히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하고도 소통한다. 다만 우리가 듣지 못할 따름이다. 새소리는 분명 서로 이해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자는 소리일 것이다. 상쾌하고 경쾌한 아름다운 목소리 새벽을 노래하는 새들의 아름다운 향연은 빛과 함께 멀어져간다. 새벽을 여는 인간에게만 주는 특별한 선물을 위해 밤새 연습을 거듭한 새들의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여명을 가로지르는 첫닭의 울음소리, 외양간에서 들리는 쇠방울 소리, 어둠을 흔드는 온갖 종류의 새소리, 새벽은 스스로 빛을 내뿜어 어둠을 잠재운다.

 모두가 맞이하는 새날, 다가오는 새달과 새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목표하고 다짐한 일들을 잘 지켜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성장과 발전을 끊임없이 외치고 욕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루하루는 특별한 게 없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고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언제부터 우리는 기적을 잃어버린 것일까 너무도 변화무쌍한 삶의 소용돌이에 자신을 포기한 것일까.

 인생 최고의 순간에 맞이하는 6분간의 ‘신체적 죽음’과 파산이라는 ‘경제적 죽음’을 극복하고 있는 베스트 작가로 거듭난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는 성공을 불러 준 ‘아침’의 비밀을 전해준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핑계들을 거부하고 마침내 상쾌한 아침과 최고 등급의 성공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진정으로 원하는 성공과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6분의 투자를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매일 아침 첫 6분을 기적의 6분으로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기적의 1분은 마음을 차분히 하고 몸을 이완하는 명상의 상태로 유지한다. 기적의 2분은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는다. 기적의 3분은 완벽하게 돌아가는 일상, 모습, 주위사람들과 더불어 웃는 모습, 그날의 성취모습을 그려보고 상상하고 기쁨을 경험한다. 기적의 4분은 감사함에 대한 대상, 즐거운 기억, 성취한 일들을 일기장에 적어본다. 기적의 5분은 책의 한 두 페이지를 읽는데 기적과 같은 1분을 투자한다. 기적의 6분은 제자리 뛰기, 국민체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핵심은 심장박동을 올리면서 몸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아침 6분의 투자로 이런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김진홍 목사는 “새벽을 깨우는 일이 나의 사명이다”고 했다. 어둠에서 잠자고 있는 형제들에게 새벽을 알리는 위대한 사명, 이를 위해 일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배고픔과 질병이라는 고통에 힘들어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새벽을 알려야 하고, 고통을 받는 자들의 아픔을 모른 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부자들에게도 새벽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새벽은 중요하다.

 어릴 때에는 새벽 닭 울음소리가 자명종 역할을 해주었다. 새벽닭이 울기 시작하면 아버지는 소에게 먹일 쇠죽을 끓이려고 나가고 어머니도 부엌일을 시작했다. 일어나고 싶지만 눈을 뜨면 배고픔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 일상이라 밥 냄새를 맡고서야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력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을 때부터는 일찍 일어나는 것은 일상이 됐다.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창을 열고 맞이하는 세상은 거대한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창이 된다. 시골에서 듣던 ‘꼬끼오’하는 닭울음 소리를 잃어버린 날들이 까마득하지만 그 자리를 온갖 새소리가 대신하고 있다. 아침을 기분 좋게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잠든 근육을 활동에 적합한 온도로 만들어 준다. 조간신문을 읽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차 한 잔의 여유를 갖는다. 오늘 할 일 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다. 자신의 준비된 킬패스로 세상을 열고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힘을 새벽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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