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19 (토)
적은 돈으로 큰 연금 혜택을
적은 돈으로 큰 연금 혜택을
  • 박태홍
  • 승인 2016.05.09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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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회사원 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지금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K(69)씨는 사람 몇 명 모이기만 하면 국민연금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K씨가 침이 마르도록 국민연금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씨는 70년대 후반부터 직장생활을 했지만 본의 아니게도 여러 곳으로 옮겨 다녔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때마다 퇴직금을 수령했기에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했지만 정작 받아야 할 퇴직금은 몇 동강 난 상태여서 노후가 걱정스러웠다. 이때 다소나마 걱정을 덜어준 것이 그동안 불입해온 국민연금 때문이었다.

 K씨가 국민연금을 넣기 시작한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창립한 1988년 1월부터다. 이때부터 K씨는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237개월 2천640만 원을 국민연금공단에 불입했다. 그 당시 국민연금 납부제도는 고용주 50%, 근로자 50%였으니 K씨가 불입한 연금총액은 2천640만 원의 절반인 1천320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을 불입한 관계로 K씨는 200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국민연금수혜자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65만 원 지급되던 것이 해마다 조금씩 불어나 지금 K씨는 매달 77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K씨가 받아온 연금을 합산하면 5천730만 원. K씨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입한 1천320여만 원보다 부려 5배에 가까운 연급수혜를 반은 것이다. 앞으로도 K씨가 받을 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에 비례한 연금금액이 늘어나면서 지급될 것이다. 이로 미뤄볼 때 국민연금은 직장을 은퇴한 퇴직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제도임이 틀림없다.

 K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달 떼어내는 국민연금에 대해 강제성을 띤 국가정책이라며 못마땅해했었다. 지금은 오히려 왜 그때 좀 더 연금을 늘려 불입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지금도 진주지사(지사장 조영진) 지역 내 진주, 산청, 하동 지역에서만도 4만여 명의 연금수혜자에게 매달 110억 원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95년 실시한 농어촌 60세 이상 특례 5년 가입제도에서는 불입한 금액보다 작게는 몇십 배에서 크게는 100배에 가까운 연금수혜가 주어지고 있어 국민연금의 실효성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항간에 “국민연금 기금이 바닥났다”는 떠도는 소문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노령화 시대에 수혜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금운용에 대한 손실로 인한 의아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이 떠도는 소문은 기우다. 지금 현재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은 500조 원을 돌파했고 이 또한 기금운용의 원칙에 따라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연금수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기금운영업무가 수행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독립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금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수익성이 없다거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 자체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기금은 1988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의 운용수익은 대략 2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기금 운용전략도 이미 세워졌으며 이로 인한 수급자의 수혜 혜택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국내투자보다는 국외시장과 지구 내의 우량 인프라 자산 등을 발굴, 국민연금공단의 연기금으로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대체 투자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영국의 케트윅 공항, 프랑스의 오파리노, 독일의 소니센터, 스페인의 이즈라쥴 쇼핑몰, 싱가포르의 잼 쇼핑몰, 호주의 오로라 플레이스, 미국의 햄슬리 빌딩과 메이서리치 쇼핑몰, 브라질의 광산기업들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이처럼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기금운용을 잘해 수급자에 대한 혜택을 최상급이 되도록 했지만 수혜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민 대다수가 국민연금공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의 홍보 결여때문이 아닌가? 때문에 연금제도에 따른 많은 의문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매년 국민연금공단은 수급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이란?’ 에서부터 연금에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수록돼 있기도 하다. 또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자들을 위해서는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고객들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리하여 연금상담, 서류접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민연금공단의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임과 동시에 어버이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이 가기 전에 가까운 국민연금공단을 찾아보자. 그리하여 부모를 그리고 가족을 위한 어떤 수혜제도가 있는지 찾아 수급 혜택을 누려보자. 적은 돈으로 큰 혜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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