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시는 조금씩
서나시는 조금씩
  • 안태봉
  • 승인 2016.02.1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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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의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정부는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네 번째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자금줄의 연결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장고 끝에 북한에 대해 초강수를 뒀다.

 그동안 12여 년이란 세월 속에서 얼마나 마음 졸여왔는가. 이제 공은 북한 측으로 넘어갔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는 한 개성공단 재가동은 강 건너간 것처럼 어렵게 되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이었고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 중단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조치라며 진주 문산 출신 이윤구(68) 씨는 “그동안 개성공단 땜새 얼매나 가심 조려왔는기가. 주딩이만 열몬 언문소리 시버리는 작자덜 꼬라지 보기 싫어졌는대 쪼개이 늦은 감이 있어도 대기 잘댄 일인 기다. 한해 우리 돈으로 1천100억 원이 대는 돈이 북칸애 넘어갔으니 그기 말키 핵맨덜고 로켓트 발사에 씨인 것 아이가. 백찌 개기가개애 개내이 갖다 안차노은거 하고 머시 다리노”라며 이번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조금 안타깝지만 북한의 자업자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우리는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꼬박꼬박 임금을 미화로 주고 있는데 이 돈이 80% 이상 북한 당국으로 들어갔다며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문일부(73) 시인은 “북칸 당국이 우리덜저태 딸러로 받아가 서니시는 근로자덜대개 주고 말키 로캐트 쏘아올리는대 씬개 눈애 보이는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쳐나오몬서 얼매나 마이 퍼다 줬노. 거기 오늘과 가턴 꼬라지를 맨든거 아인가. 자금줄을 쇳때로 잠가뿌야 다시는 거런지꺼리를 안 할끼다. 이분참애 컨 결단을 내리서 참말로 잘 댄 거 같다”며 정부의 대책을 환영했다.

 창원에서 아리랑움막을 짓고 작품 구상에 여념이 없는 공정식(75) 시인은 정부의 논리와 고심은 이해하지만 유효적절한 조치인지는 의문이 간다며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칸애 너머가는 돈이 연간 1억 딸라의 현찰이 안 간다고 캐서 핵캉 미사일을 안 쏘오라는 법이 있는긴강. 그러이 공단을 가동 안 한다고 캐서 북칸이 거간 핸거를 보몬 가마이 있갯나. 존엄존엄하몬서 우리나라 대통녕을 욕을 안 하나 쪼깨한 자석애개 아부떠는 김정은 부하덜을 보문서 느끼는 감정인대 거돈어로 백성덜 미겨살리몬 얼마나 조캣노. 모던기 우리 한국을 전주고 있어이 이기 더컨 문재아이겠나”라며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124개 기업의 타격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덕통상이라는 상호로 신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간부 P(63)씨는 개성공단의 전면적인 가동 중단을 발표하면서 당사자인 입주 업체에는 한 마디 사전 통보가 없었다며 “이래가꼬 무신 하해가 대고 소통이 대갯나. 아모리 극약처방이라캐도 유ㆍ무행으러 손실은 눈띵이처름 불어난다고 카는대 우리 입주자덜깨 어떠캐 해줄낀공. 남북 하해를 할 끼라고 12년 진애 그러캐 가동을 했는대 지검 와서 보이 말키 헛돈기라예. 인자 어떠캐 하몬 조캣노. 우리가 철수하몬 공장캉 시설을 북칸애 다 빼낄 건대 거런거는 생각 안 햇나 보재”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사전 통보 한마디 하지 않는 정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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