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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업 포기 전 사회가 책임져야
청소년 학업 포기 전 사회가 책임져야
  • 경남매일
  • 승인 2016.02.0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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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취업사관학교, 단기쉼터, 소년원 등 315개소에 속한 청소년 4천691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56.9%가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년원, 보호관찰소에 입소한 비행집단 청소년의 경우 후회하는 비율이 70.2%로 나타나 일반집단 청소년(47.6%)보다 높았다.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을 미리 막지 못한 결과가 비행 청소년 양산으로 직결된다는 통계자료로 봐야 한다. 이들 청소년 가운데 32.6%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떠났다는 조사결과는 교육 당국의 인성교육과 중도탈락 학생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어디로 집중돼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초ㆍ중ㆍ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수가 점점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도탈락자 55%는 ‘부적응’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고, 초등학교 90명(5.8%), 중학교 244명(15.9%), 고등학교 1천201명(78.2%)이 학업 대열에서 이탈했다.

 이들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고 대부분 비행청소년의 길을 걷게 되고 나아가 범죄자가 되면서 사회에 심각한 해를 끼치기 때문에 도내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중점적인 대안 마련은 시급해 보인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아이들의 상당수가 범죄자가 된다는 결과는 학생들의 학업 중도 탈락이 교육 당국에 국한된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의 학업 포기를 우리 사회가 계속 방임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와 직면하게 된다.

 학업을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들의 대다수의 경우 해당 학생과 가족들에게는 더 없는 불행이며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한다. 이런 심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 당국이 중심이 돼서 관련 기관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책을 찾는 일에 나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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