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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라믹기술원과 진주혁신도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진주혁신도시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1.13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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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편집위원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비전은 ‘세라믹 신가치를 창조하는 Global KICET’이다. 세라믹 기술혁신으로 산업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국세라믹기술원(Korea Institute of Ceramic Engineering and Technology)은 1912년 정부 조직인 중앙 시험소로 출발을 했다. 1984년에 도자기, 시멘트 등 전통세라믹 분야 시험ㆍ 분석 중심의 정부조직이던 요업기술원이 마산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서울의 국가산업단지였던 옛 구로공단 내에 터를 잡게 됐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0년에 전자, 정보통신, 나노, 바이오 등 첨단세라믹 분야 연구개발 중심의 성공적인 정부출연기관화를 실현했다. 2009년에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39조에 의거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독립법인이 됐고 2015년에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기술원은 세라믹 연구개발, 시험ㆍ분석ㆍ평가, 기술지원, 정부 정책지원 등 세라믹 산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 세라믹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진주 본원은 첨단세라믹 연구개발 및 종합지원의 기능을, 진주 세라믹 소재종합 지원센터는 세라믹섬유의 상용화 및 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천분원은 전통세라믹 연구개발 및 종합지원을, 수도권사무소는 수도권 지역 시험ㆍ분석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세라믹 종합연구기관이다.

 세라믹은 철이나 구리, 알루미늄, 주석 등과 같은 금속과 산소나 질소, 탄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이 결합한 화합물이다. 그리고 그 성질은 금속보다 훨씬 다양하다. 유리, 도자기, 시멘트와 같이 천연원료로 만드는 전통세라믹과 잘 정제된 인공원료로 만드는 첨단세라믹이 있는데 신소재의 대부분은 첨단 세라믹이다.

 휴대폰 부품의 80%, 연료전지의 90%, 각종 센서의 70% 이상이 첨단세라믹으로 구성돼 있고 임플란트 같은 바이오 소재, LED조명 소재 등도 세라믹 소재다.

 이처럼 세라믹은 통신, 우주항공, 에너지 산업은 물론 바이오, 나노, 의료, 환경산업까지 21세기 기반산업의 핵심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능을 부여하는 필수 첨단 소재다. 세라믹은 금속이나 고분자 소재가 구현하기 힘든 특수한 기능과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미래 핵심 융ㆍ복합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남의 전략산업인 우주항공, 기계 등에서도 핵심부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기술원에서는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설립 등의 신규 사업을 기획ㆍ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지원, 맞춤형 현장지원, 현장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기술원이 진주로 이전하면서 세라믹 관련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신생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도 함께 이전했다. 창업보육센터는 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 중소기업을 위해 기술과 시설, 연구인력 뿐만 아니라 교육, 경영, 자금 등에 관해서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도 세라믹 분야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근에 세라믹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R&D 예산을 증액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세라믹의 국내시장은 연평균 12%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그 규모가 240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술원은 세라믹 분야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세라믹에 특화된 전문 인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미 지역 대학의 대학원생들이 학교에서는 강의를 듣고 기술원에서는 논문 연구를 해 학위를 취득하는 학ㆍ연 석ㆍ박사 과정을 경상대, 창원대 등과 공동으로 개설했다.

 경남지역과 비수도권 인재에 대해서는 입사지원 시에 가산점 5퍼센트를 부여하고 있어서 지역인재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기술원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고객중시(공익과 나눔의 정신으로 고객과 함께), 성과지향(성과창출을 위해 연구하고 도전), 변화추구( 창의와 열정으로 끊임없이 변화)이다.

 기술원은 진주 이전에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지역과의 친화를 위해 세라믹 체험교실, 장학금 지급, 보육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재능기부의 형태로 진주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도자체험교실 및 유리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진주 현동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또한, 기술원 건물 1층에 북카페와 회의실, 홍보관 등 개방형 시설을 설치해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기관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은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세라미기술원의 강석중 원장은 “세라믹 기술이 나노기술과 접목되면서 의학과 환경, 식품, 우주 항공용까지 그 연구 개발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고 ,또 다른 임무는 첨단 소재에 대한 시험, 분석, 평가 서비스로 국가 공인 시험기관(KOLAS)으로서 해외 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웍 확보”라면서 이 모든 기술원의 승패는 연구개발만이 해답이라고 했다.

 세라믹은 21세기 기반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미래 경쟁력이 될 열일곱 개 신성장 동력 산업 가운데, 열두 개 산업기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능을 부여하는 필수 첨단 소재다. 한국의 국가비전과 교감하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가치창출을 통해 인류를 위한 세라믹 기술 산업의 든든한 메카로 이곳 진주에서 활짝 꽃피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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