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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혜 시장 권한대행께 드리는 당부 <2>
윤성혜 시장 권한대행께 드리는 당부 <2>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5.12.03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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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국 편집부국장
 12월은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 짓고 살림살이 계획을 짜는 등 행정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시기다. 특히 김해시는 현재 60만 대도시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시장의 중도하차로 인한 공백은 우려스럽다. 김해시민들은 시장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김해시정이 혼란에 빠져 각종 현안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주 김맹곤 김해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김해시는 이번 주부터 윤성혜 시장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사항을 완벽히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지난 6월 경남도 최초 여성 부시장으로 김해시에 오게 된 윤 이사관의 부임에 부쳐 당부의 글을 본란에 게재했다.

 당부의 말을 요약하면, ‘김해시가 품격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눈치 보기로 중심을 잃은 김해시 일부 관료들을 다잡아 일사불란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힘써 주기를’, ‘시장 재선거에 나선 이들에게 줄 대기를 하는 공무원들, 이런 정치적인 공무원들에게 김해시민이 모셔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 시켜달라’ 등을 주문했다.

 또 ‘그동안 행정을 흔들고 시민을 볼모로 행정과 시민을 정치적인 모험에 가둔 김해정치권의 외풍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최고 관료의 풍모를 보여달라’, ‘김해시의 좋지 않은 관행을 철폐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시청 내 공무원들끼리 만들어서 비밀리에 가동 중인 사조직들을 색출해 없애달라’,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일에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등 이었다.

 칼럼이 출판된 뒤 필자를 만난 윤 권한대행은 “칼럼을 잘 읽었다. 당부의 말 가운데 부시장의 권한을 넘어서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해보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전한다. 우선 “지난번에 드린 사항들은 시장권한 대행으로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된다”는 주문이다.

 이어 시장권한대행을 맡은 뒤 보여주시는 행보들에 대한 이야기다. 윤 권한대행은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함으로써 시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특히 비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3개의 감사반을 편성해 공직기강을 다잡으려는 모습은 일각에서는 ‘출발부터 찬바람이 분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김해시 공무원들은 뇌물수수 등으로 처벌되는 등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 이번 감사반 가동이 실추된 김해시 공직사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반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 윤 권한대행이 약속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김해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시의적절한 의지로 보인다.

 김해시는 시장이 시의회의 출석을 거부하는 등 최근까지 김해시의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와의 갈등은 곧 시민과 대립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런 관점에서 반목을 멈추라고 주문하고 있다.

 윤 권한대행은 최근 “시정과 의정이 상생할 수 있도록 배창한 시의회 의장을 만나 각종 조례안과 동의안, 예산안이 회기 내 처리돼 시민 생활에 영향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적절한 행보로 여겨진다. 시민들은 윤 권한대행이 시와 시의회가 화합하는 실마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끝으로 그는 “민선 6기 출범 후 추진해온 모든 역점사업과 시정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김해시민의 의중을 잘 읽고 있는 윤 권한대행이 4개월여 동안 김해시정을 잘 운영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대목이다.

 윤성혜 권한대행께 다시 한번 김해시민의 메시지를 전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윤성혜 권한대행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해시민들은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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