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48 (토)
중진공과 진주혁신도시
중진공과 진주혁신도시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5.12.02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창훈 편집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3년 기업생멸행정통계(통계청)’를 활용해 지난 5월 19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생태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리기업은 537만 7천개이며 이중 대기업이 4천375개(0.1%), 중소기업이 537만 3천개(99.9%)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99다. 전체 종사자수는 1천784만 6천명이며 대기업에 425만 1천명(23.8%), 중소기업에 1천359만 5천명(76.2%)이 근무 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사자 비율은 24:76이다.

 중소기업은 자본금, 종업원 수, 시설규모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지만 우리나라 생산액과 부가기치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성공의 꽃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세계를 향해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성공의 꽃은 무엇인가.

 중진공의 CI(기업 이미지 통합)는 최고의 중소기업지원기관을 향한 ‘열정의 꽃’, 중소기업의 꿈을 실현하는 ‘성공의 꽃’, 우리경제의 미래를 키우는 ‘희망의 꽃’이 되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담아 꽃 모양의 ‘SBC’로 형상화했다.

 중진공 CI의 서로 어우러진 ‘SBC’ 세 글자는 ‘소통’과 ‘융합’을 상징하고, 빨간색과 오렌지색으로 이루어진 꽃 모양의 심볼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상징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진공의 CI는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고, 개방과 공유 및 소통과 협업의 ‘정부 3.0’ 시대를 맞이해 ‘SBC 3.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의 진흥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 1979년 1월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첨병역할을 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설립 당시 정원 199명, 자산규모 261억이었지만 현재는 정원 903명, 자산규모 16조 3천253억 원으로 정원은 약 4.5배, 자산은 약 625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14년 7월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중진공은 2018년까지 성공창업기업의 육성, 진단 기반의 성장사다리 구축, 지속가능 경영 인프라강화라는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자금, 인력, 마케팅, 컨설팅 등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을 위한 최고 종합전문 지원기관으로 시대적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중진공 관계자는 말했다.

 중진공의 주요사업은 중소기업이 공장이나 기계 설비를 구입하기 위한 시설자금과 원부자재 구입을 위한 운전자금 등을 지원하는 정책자금 지원 사업,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는 마케팅지원 사업, 중소기업 재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사업,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이직을 방지하고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내일채움공제’ 사업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이 있다.

 진주시대 초대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채운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는 대기업이 성장하고 그 과실이 중소기업에 공유되는 ‘낙수 경제’였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혁신 성과가 대기업에 전파되는 ‘분수 경제’로 나아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각자의 전략을 세워 글로벌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맞춤형 종합 연계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경상남도 진주지역사회와 동화되기 위해 본사를 이전하기 전부터 지역사회와 소통에 힘썼다. 중진공은 남강 마라톤대회 참가,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을 꾸준히 찾았다. 본사 이전 후 진주남강유등 축제 자원봉사활동, 경상대학교 청춘 멘토링 활동,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SBC 생생교실 멘토링, 사내 정보자료실 개방, 진주이전 공공기관 합동 헌혈캠페인, 지역민ㆍ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개최,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채용박람회 등과 같은 지역친화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중진공은 경남 진주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주시와 공동으로 ‘진주 비즈-서포터’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진공 본사 임직원과 진주 관내 중소기업을 일대일 매칭한 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주시는 중진공에 진주지역 업체정보 및 산업정책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중진공의 임직원은 참여기업에게 다년간 쌓아온 중소기업지원 경험을 토대로 각종 중소기업 시책지원, 경영애로 상담 및 기업진단을 재능기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경상남도는 공공기관 이전의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이전기관의 가족들이 동반 이주할 수 있도록 부족한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 문화, 의료시설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대중 교통수단의 확충은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다. 기존 진주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혁신도시와 도심, 혁신도시와 이주기관 직원의 주거단지까지 버스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진공과 진주혁신도시의 관계가 어떻게 상생 발전할 것인가를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함께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