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강의에서는 특히 응보적 정의와 회복적 정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회복적 생활교육은 인성지도의 한 가지 매뉴얼이라기보다는 결국은 하나의 가치이자 문화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가해자와 가해처벌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던 이전의 생활지도를 반성하면서, 이제는 피해학생과 그 피해의 회복 쪽으로 방향성을 두고 나침반을 맞추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오후 실습시간에는 그 동안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쏟아내었던 응보적 질문들을 뒤돌아보며 학생과 교사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가운데 응보적 질문은 그것을 묻는 교사와 듣는 학생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일임을 깨달으며 교육자로서의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신뢰서클 활동을 직접 실습하면서, 교사 사이의 동료성을 회복하며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의 만남에도 신뢰서클을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열의가 생겨나는 경험이 되었다.
연수를 마치며 한 교사는 “질문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절감하였다. 질문이 달라져야 답도 달라지는 것을 모르고, 그동안 학생들에게 의미 없는 질문, 상처 되는 질문만을 뱉어내었던 것 같아 가슴 깊이 반성한다. 기회가 된다면 회복적 생활교육 연수를 더 받고 생활지도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대수 교장은“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교원들이 함께 연수에 참여해주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겠다는 확신이 든다. 오늘 연수를 통해 익힌 회복적 생활교육은 앞으로 학생생활지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직접 적용하고 함께 연구하며 배워나간다면 학생생활지도 뿐 아니라 학교 문화도 변화되어 갈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이 학교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사들과 같은 마음으로 공부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