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용호고(교장 조욱제)에서는 지난 19일 1,2학년 전체 20개 학급이 참여한 한 학급 한 책 읽기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각 학급의 발표자는 학급의 도서선정과정, 독후활동 내용, 학급 구성원들이 만든 북 트레일러 등을 자료로 만들어 발표하였고, 이로써 9월 14일에 시작된 두 달 동안의 ‘한 학급 한 책 읽기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창원용호고의 ‘한 학급 한 책 읽기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급 도서 선정에서 독후활동 그리고 프로그램의 마무리까지 철저하게 독자인 학생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율적인 나눔 독서로 독자인 학생 개개인의 독서 역량을 키우자는 신념으로 교사는 프로그램의 안내자, 기획자이며 조력자로서 그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창원용호고의‘한 학급 한 책 읽기’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의 다양한 독후활동을 조장하고 격려한다는 것이다. 독서 후의 글쓰기, 그림그리기, 만화 등 기존의 영역 뿐 아니라 토론, 필사, 작곡 등 자유로운 독후 양식에 대해 칭찬하여 독후활동이 자유로운 개인의 발현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프로그램의 마무리로 진행된 19일 보고대회는, 어떤 책이 어떻게 창원용호고 독자에게 다가오는지, 독자들은 책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는지 등을 보여주고, 청중 스스로 자신에게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많은 참가학생들이 학급에서 한 권의 책을 읽고 소통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즐거움을 발표하는 행복한 자리였다. 비교적 어려웠던 주제도서 「감정수업(강신주)」을 학급 도서로 읽은 1학년 10반의 독서도우미 강소행은 학급 친구들과 그림으로 표현하기, 끊임없이 의문 나누기 등의 독후활동을 통해 책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발표하여 프로그램의 의의를 더욱 새롭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