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08 (금)
“상위권 목표 꼭 달성 도민에 보답”
“상위권 목표 꼭 달성 도민에 보답”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5.10.08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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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릉서 전국체전 배희욱 사무처장 다짐
"최대 라이벌은 부산… 새 강세 종목 메달 기대"
▲ 지난해 제주도 일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3위 입상 후 시상식에서 경남의 단기를 흔들고 있는 배희욱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전국체전이 오는 17일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연일 흘리고 있다. 이런 선수들 못지않게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체전을 기다리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개최지인 제주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과 대회를 준비한 관계자들 모두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대회가 마무리되며 시상대에 눈시울을 붉히며 한 남자가 경남의 단기를 흔들었다. 바로 경남도체육회 배희욱 사무처장이다.

 현재 경남도체육회의 일원으로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남체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배희욱 사무처장의 체육인생은 파란만장하다. 어린시절 씨름을 통해 체육활동을 시작한 배희욱 사무처장은 이후 경남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 체육교사로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썼다. 하지만 젊은시절 씨름판을 떠나온 그는 씨름에 대한 꿈을 마음 한 켠에 늘 간직하고 있었고 울산대학교에서 씨름지도자로 입문해 뛰어난 지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 시절 씨름은 국민 스포츠로 이만기, 강호동 등을 배출해내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당시 씨름선수 출신으로 씨름에 대한 동경을 항상 마음 한 켠에 품고 있었던 상황에서 울산대 씨름부 감독제의는 저의 씨름사랑을 이뤄줄 탈출구였다”고 말한 배 처장은 울산대 씨름부를 맡으며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해 일류스타로 양성했다. 당시 전국대학교 씨름 통합장사와 같은 통일장사인 심봉민을 배출해냈으며 남동하, 김진영 등의 뛰어난 인재들을 길러냈고 다수의 전국대회를 휩쓸며 입상했다. 하지만 뛰어난 배 처장의 재능을 시기해서였을까. 마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배 처장에게 울산의 다른정서는 어느 순간 한계를 만들었고 배 처장은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고향에서 인연이 있던 박소둘 전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추천으로 배 처장은 경남도체육회 훈련과장으로 근무하게 되며 이후 경남 체육발전을 위한 반석을 쌓아 올렸다.

 경남에는 다양한 체육회들이 있고, 체육회의 일원으로 경남 체육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지도자들이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경남체육이 큰 발전을 이뤄왔다. 그중에서도 소프트볼과 철인 3종경기, 세팍타크로, 롤러 등이 새로운 강세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배 처장은 설명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3종목은 이번에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새롭게 경남의 강세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15년 연속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경남은 전국적으로 뛰어난 체육 인프라가 구성돼 있으며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종목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종목을 몇개 들자면 경남대, 창원시청의 사격을 비롯해, 탁구-창원대, 김해고-김해여고-김해시청이 강세를 보이는 하키 종목뿐만 아니라 농구의 사천시청, 배구-성명여고, 양산시청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고 배 처장은 설명했다.

 스포츠를 이야기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라이벌이다. “매번 전국체전에서 경남과 함께 상위권 싸움을 벌이는 팀들이 몇개 있다. 경북,부산, 인천, 충남이 대표적인데 그중 부산이 우리의 최대 라이벌로 부산만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종목이 있냐는 질문엔 “전국체전은 점수로 등위를 매긴다. 그런데 이 점수차가 작게는 50점에서 크게는 1천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데 매경기 모든 종목이 중요한 순간이다”고 배희욱 사무처장은 말했다.

 배 처장은 경남체육을 위해서 일해오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제주도에서 3위로 입상해 시상대에 섰던 순간을 꼽았다. “당시 개최지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던 제주를 제치고 시상대에 섰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체육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한 것 같아 기뻤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경남선수들과 체육관계자들의 결실을 확인할 시간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에서는 17개 시ㆍ도의 순위가 나오기에 꼭 좋은성적으로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경남의 선수단이 전국체전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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