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9:55 (일)
남해~통영~거제 적조띠 관측
남해~통영~거제 적조띠 관측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8.12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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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11곳 쌓고 대비 임시대피소 9곳 선정 여수 양식장 피해 예상
 12일 현재 통영시 산양읍 풍화 오비-궁항 해역, 통영시 한산면 곡룡포-추원, 용초-죽도 해역에 고밀도 적조가, 남해군 서면ㆍ상주, 하동군 일대 해역에 적조띠가 산발적으로 분포하는 등 남해-통영-거제 해역에 걸쳐 적조가 관측되고 있다.

 해상가두리와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 양식장을 포함해 경남의 양식면적은 423㏊.

 양식고기 마릿수만 해도 지난 6월 기준으로 우럭, 돔, 숭어, 농어 등 2억 5천40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해상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고성군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일단 통영, 거제, 남해를 중심으로 적조 방제에 효과가 있는 황토 5만 5천t을 바닷가 가까운 11곳에 쌓아놨다.

 또 적조 발생 때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적조 발생 가능성이 적은 곳에 임시대피소를 9곳 지정했다.

 또 적조가 양식어장에 영향을 미치기 전 선제 대응이 가능토록 전해수 황토살포기를 양식어장 부근에 비치했다.

 민간 방제선박 89척과 계약을 체결해 적조 예찰과 방제 활동에 즉시 투입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전남 여수 앞바다.

 5t FRP(강화플라스틱) 어선 등 선박 수척이 양식장 주변을 빠른 속도로 휘젓고 다녔다.

 바다 물살을 갈라 양식장 코앞까지 덮친 적조 생물을 분쇄(수류 방제 방식)하기 위해서였다.

 양식장이 멀찍이 떨어진 바다에서는 지도선과 어선 등에서 황토가 뿜어져 나왔다.

 전남도는 이날 인력 182명과 선박 91척을 동원해 적조방제에 총력을 쏟았다.

 지난 9일 여수 돌산-고흥 염포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적조가 양식장을 덮칠 태세로 밀려 들어오기 때문이다.

 적조 피해 예상 지역 내 가두리 양식장은 48㏊. 고기 1천900만 마리가 양식되고 있어 자칫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적조주의보는 부산, 경남, 울산 해역에도 발효돼 방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은 부산시수산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적조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적조예찰반을 편성하고 육상 및 선박을 이용한 예찰활동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 양식장이 많은 기장동부분소에 적조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안을 낀 기장군 등 지자체와 함께 적조 명예감시원 등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하고 양식장을 대상으로 적조경보기, 산소발생장비, 순환펌프, 액화산소 등의 시설 사전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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