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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서 기본 세우고 원칙 지키자
산업현장서 기본 세우고 원칙 지키자
  • 김증호
  • 승인 2015.07.05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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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증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1968년에 우리나라의 재해율이 4.7%로 근로자 100명당 4.7명의 많은 재해자가 발생해 일터와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의 이념을 전파하고 산업 역군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출발해 다각적인 노력으로 7~80년대 3~4%대에 이르렀고 그 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95년에 처음으로 재해율이 1% 미만대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산업재해율이 0.53%로 수치적으로 괄목할 만한 재해 감소가 있었으나 화재ㆍ폭발ㆍ누출ㆍ중독ㆍ질식 등에 의한 중대재해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근로자 1만 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고성 사망만인율(0.73‰)’의 경우, 미국의 2배, 일본이나 독일의 4배, 영국과 비교해서는 18배가 높은 수치를 보이며 OECD 평균보다는 2배가 높다. 또한 매년 18조가 넘는 비용이 산업재해로 인해 직ㆍ간접적으로 사라지고 있어 경제적 손실도 아주 심각하다. 2013년 기준으로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18조 9천억 원으로 이는 연봉 2천만 원 상당의 근로자 94만 5천명을 신규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산업재해는 인적, 물적 피해를 초래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 기본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산업현장의 많은 사고는 낮은 안전의식으로 인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났다. 보호구 미착용, 안전수칙 미준수, 안전교육 미비, 작업 전 안전점검 미실시 등 기본 원칙만 지키면 예방이 가능한 사고들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기본과 원칙만 지키는 것만으로도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산업현장에서 기본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나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7월 첫째 주는 정부가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다.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고, 일터에는 안전이 기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한 날이다. 올해로 48회째를 맞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는 7월 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진행하며 산업재해예방에 공로가 큰 안전보건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기술과 정보를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산업이 발달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안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안전 앞에 늘 겸손하고 안전을 생활습관으로 실천할 때 나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주변의 위험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평소에 안전과 건강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빨리빨리 문화를 이제는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조심조심으로 정착해 위험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위험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노출돼 있어 다만 사람들이 이를 무시할 뿐이다.

 이제는 위험을 제대로 보는 자세와 기본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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