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36 (금)
착한 댓글
착한 댓글
  • 정창훈
  • 승인 2015.07.05 20:1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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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시인ㆍ칼럼니스트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휴대폰의 세상을 열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지인으로 부터 몇 년 동안 아름다운 글, 사진, 엽서를 받아보고 있다. 받는 사람은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지만 보내는 사람은 계절, 날씨, 행사 등을 고민하면서 보내고 싶은 선물을 결정하는 수고로움이 수반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마음의 글을 편리하고 다양한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 보내는 것은 귀한 아침이슬이 된다. 이슬이 아침에 식물을 적셔주는 것과 같이 좋은 글을 통해 삶에 활력을 준다면 귀한 글을 읽고 마음에 양식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영혼의 생명수를 마시는 것과 같을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소통은 아날로그 매체인 편지였다. 갈수록 진화되는 인터넷 메신저(mess

enger)의 메시지(message)와 핸드폰에서의 문자. 카톡 메시지는 디지털 매체의 텍스트로만 이용가능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인스턴트 메시지의 경우 그 순간에만 적용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감정 등이 작용해 오해의 가능성이 클 수가 있고 그 메시지는 바로 폐기되기 때문에 비록 다른 의미로 한 말이었다 하더라도 그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에 비해 인간적인 감정이 필적으로 남아있는 편지는 두고두고 읽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순간의 감정에서 오해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읽게 되면 좀 더 차분한 감정의 상태로 글을 받아들일 수 있어 오해가 풀릴 수도 있다.

 21세기 디지털, 인터넷 시대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건전한 토론과 비판은 대단히 중요하고 또한 존중 돼야 한다. 그러나 근거가 없는 내용으로 상대방의 인권을 침해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악성댓글들은 막상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경우에 따라 생명까지도 내던지게 만드는 죄악이다. 정보통신 기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게시판에 욕설과 비방, 사이버폭력 등의 인터넷 역기능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지하철 개똥녀 사건’ 이후 게시판의 댓글 등을 통한 사이버 폭력 사건들은 서로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익명적 폭력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또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무차별적인 욕설,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사이버폭력에 의한 국민배우의 자살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아이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SNS 등 매체를 통해 언어폭력 등 사이버 폭력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톡 따돌림의 유형으로는 왕따 친구를 카톡으로 초대해 단체로 욕설과 조롱하는 ‘떼카(집단공격)’, 카톡방을 나가더라도 계속 카톡방에 초대해 카톡방에 가둔 후 조롱과 욕설하는 ‘카톡감옥’, 초대한 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 대화방에 혼자 두고 퇴장해버리는 ‘카톡방 폭파’ 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실용영어교육으로 잘 알려진 민병철 교수는 이러한 악플에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2007년 5월 23일 영화배우 안성기, 탤런트 유동근, 방송인 김제동과 함께 선플달기운동본부(www.sunfull.or.kr)를 발족했다.

 선플 운동은 인터넷 악성댓글(악플)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댓글, 즉 선플을 달아주자는 운동이다. 선플의 영어 표기인 ‘sunfull’은 full of sunshine 을 의미하며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상징인 꽃은 해바라기(sunflow

er)이다.

 민 교수는 선플달기운동이 아름다운 댓글인 선플달기 뿐만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에서 선플을 달아주는 운동으로서, 비난과 반복으로 갈라진 우리사회를 통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는 먼저 칭찬 선플을, 사과를 해야 할 때는 먼저 사과의 선플을, 용서가 필요한 이에게 먼저 다가가 용서의 선플을 달아준다면 온 국민의 하나 된 응원정신이 인터넷과 융합돼 모두가 원하는 누구나 원하는 살맛나는 아름다운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선플달기운동은 선한 말(Good words), 선한 글(Good comments), 선한 행동(Good dee

ds)의 실천이다. 선플운동’은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주는 악플 대신 격려와 용기를 주는 선플을 달아주자는 것, 한 사람이 선플을 달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선플 참여가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건전한 선진문화가 형성 될 수 있다. 선플이란 단순히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조금 더 배려하는 것이다.

 늦은감이 있지만 나도 선풀달기 운동에 동참했다. 선플 선언문 참여는 “나는 선한 말과 선한 글과 선한 행동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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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너무좋아요! 2016-01-28 00:09:13
선플을 달면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이 생기는것 같아요..우리모두 착한댓글달고 깨끗한 인터넷세상 만들어요~

한유정 2015-07-15 14:44:36
나도 착한사람과 힘든사람을 도와주겠다.

한유정 2015-07-15 14:44:04
나도 착한사람과 힘든사람을 도와주겠다.

진설희 2015-07-14 11:46:13
착한사람을 도우겟다

진설희 2015-07-14 11:43:33
나는 힘들어 하는 사람을 도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