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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6월 보내며
호국보훈의 달 6월 보내며
  • 박태홍
  • 승인 2015.06.2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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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한 달간에 걸친 호국보훈의 달이 오늘부로 끝이 난다. 6월은 1일 호국의병의 날, 6일 현충일, 10일 6ㆍ10 항쟁기념일, 15일 민방위의 날, 25일 6ㆍ25 한국전쟁의 날 등이 들어있어 정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있다. 말 그대로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이들의 훈공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하는 달이다.

 6월의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우리들의 나라 사랑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정부는 더욱 의미 깊도록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부는 광복 70년 6ㆍ25 전쟁 65년을 맞이하는 올 6월을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세부적으로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 등 시기별로 주제까지 구분,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르스로 인해 현충일 추모식 등 국가 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만 조촐히 치렀을 뿐 정부가 계획한 대부분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의 6월 한 달을 송두리째 공황에 빠뜨리게 한 것이다.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숭고한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메르스에 의해 정지돼 버렸다고나 할까?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장군 출신의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인 출신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3년 5ㆍ16 이후 1979년 서거하기 전까지 16년간을 대통령직에 있었다. 새마을운동,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성공 등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도 했다.

 다소 흠이라면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밀어붙이는 식의 강제성을 동원한 국가경영이었다. 이로 인해 민주화를 부르짖는 소수의 지식인들이 희생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국민들은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그때가 안거낙업할 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고교졸업생들의 대학선호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상위 10%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를 지원했었다. 그만큼 군인들이 우대를 받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더불어 6ㆍ25전쟁과 월남전에서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과 그 자녀들에 대한 혜택과 지원도 상당했다.

 상이용사회, 경우회 등 수많은 국가유공단체에서 만들어진 공산품을 각 기관단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모두가 도와주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의 대통령이 군인 출신이었고 지금도 이 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부터는 국가 유공단체에 주어지는 혜택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 우수고교졸업생들의 대학선호도도 육해공사관학교에서 S.Y.K대로 진로가 바뀌고 있음을 볼 때도 이들 군인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정부도 우리들도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한 밤을 지새울 수 있는 것은 휴전선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우리들의 자녀, 초병들이 있기 때문 아닌가? 지금도 이 나라는 휴전으로 인해 전쟁이 잠시 중단됐을 뿐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정부도 국민도 모두 인식해야 한다.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할 것이 아니라 일 년 12달 모두를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호국이란 말 그대로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이 같은 시점에 경남도교육청과 육군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군부대 방문기회제공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일 체결했다. 양 기관의 주된 목적은 학생들이 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져 있겠지만 나아가 나라 사랑, 국가정체성확립, 통일안보의식 고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두 기관의 업무협약체결의 작은 씨앗이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완성될 때 우리나라는 일 년 내내 호국보훈의 꽃이 만개하리라 생각된다.

 6ㆍ25, 천안함 피격, 연평해전 등에서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과 그리고 그 유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 호국영령들의 혼을 달래는 것 또한 정부와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소명이기 때문이다.

 6월의 마지막 남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호국보훈의 달을 상기하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의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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