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7:14 (일)
박 교육감 2년차 성과를 기대한다
박 교육감 2년차 성과를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5.06.29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의 교육수장 박종훈 교육감이 다음 달 1일 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박 교육감은 취임 일성으로 부패척결을 외치며 청렴도를 높이려는 개혁도 시행했다. 그러나 박 교육감의 노력에도 일선 학교 곳곳에서 비리가 터져 나왔다. 통영 모 초등학교 행정실장 횡령사건, 밀양 사립고 공금 횡령사건, 김해 모 중학교 교사 휴가 수당 편법 수령, 급식 감사 적발 사례 등 크고 작은 비리들이 드러났다. 그러나 박 교육감이 일벌백계하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학교 폭력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박 교육감은 직속으로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학교폭력 전담 기구인 무지개센터를 설치해 대응했지만 폭력 사건은 잇따라 터져 나왔다. 고성 중학교 학생 폭행 사망사건, 창원 사립중학교 장기간 교실 폭력사건, 꿈키움학교 교사 학생 폭행사건, 함양 정신질환 초등교사 학생 폭력 사건, 진주 교사 간 폭행사건 등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안전 문제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 3월 등굣길 마을버스 전복사고 당시, 부상 학생 파악과 부서 간 협조 조치가 미흡해 해당 관계자들은 징계조치를 받았다.

 무상급식 해결도 속히 타협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10월부터 감사문제로 촉발돼 여태껏 해결을 못 하고 있다. 도의회가 마련한 중재안을 놓고 도청ㆍ교육청ㆍ도의회가 3자 회의를 했지만 입장 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급식문제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이 매달려 있어 많은 행정력이 소모되고 있다. 급식비 미납금도 매달 늘어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청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방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박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수행 평가 점수를 60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기존 교육행정을 흔들지 않으려고 교육공무원들과 성찰하고 공감하는 연착륙에 가치를 두다 보니 개혁이 미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교 배정방식 변경을 통한 일반과 활성화 방안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새로운 경남 교육을 위한 개혁과 노력에도 무상급식 문제에 함몰돼 잃어버린 1년이었다 해도 과언 아니다.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교육지표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는 박종훈 교육감 2년차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