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초등학교(교장 강호경) 운동장에는 태극기와 필리핀 국기, 두 개의 국기가 나란히 휘날리고 있다. 대병초등학교가 4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교육부가 기획하고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이 주관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사 교류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병초등학교에는 4명의 필리핀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며, 전국 35개 초·중학교가 참여하는 이 사업에는 경남 지역 2개교가 선정되었다.

필리핀 현직 우수교사로 선발되어 한국을 찾은 Manuel Zingapan, Juleta Ramos 두 명의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문화 이해수업, 글로벌 시민교육, 다문화 동아리 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필리핀 전통노래 부르기, 필리핀 길거리 음식 만들기, 필리핀 민속놀이하기 등 다양한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며 필리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다. 대병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관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다문화 이해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필리핀 초청교사 Juleta Ramos선생님은 “한 학생이 수업 중에 ‘나도 필리핀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필리핀 문화를 흥미있게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 또한 이 곳에서 협동과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 분위기,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