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4:19 (일)
물놀이 안전수칙 실천
물놀이 안전수칙 실천
  • 전종성
  • 승인 2015.06.16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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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성 산청소방서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계곡과 해수욕장을 찾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안타깝게도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안전사고로 사망한다.

 조금만 더 조심했다면 지금도 가족과 함께할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났다.

 올여름에는 물놀이 탓에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행동 요령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 유형을 보면 △ 유아와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고 △ 음주 후 물놀이 안전사고 △ 위험지역 물놀이 금지 경고 무시 행위 △ 익수자 구조를 위해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드는 행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취해야 할 필수 행동요령은 무엇일까?

 △ 구명조끼를 착용하자. 모든 유형의 물놀이 안전사고는 구명조끼 착용으로 그 위험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는 보호자가 텐트설치와 음식조리 등 감시가 소홀한 틈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시켜야 한다.

 △ 자신 체력에 적합한 물놀이를 즐기자. 체력 한계를 넘어선 장시간 물놀이, 내기 수영, 과도한 장난 등은 안전사고와 곧바로 직결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 물놀이 금지 경고판 내용을 준수하자. 경고판이 설치된 지역은 반드시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 물놀이는 자신은 물론 모든 가족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즉, 안전한 물놀이 장소부터 선정해야 한다.

 △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들지 말자. 익수자는 블랙홀이다. 무엇이든 손에 잡히면 안 놓아주므로 결국엔 모두 비극을 맞게 된다.

 따라서 익수자 발견 때 맨몸으로 뛰어들기 보다 큰 소리로 주변에 알리고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긴 나뭇가지, 로프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 튜브 등 물놀이 장비를 너무 과신하지 말자. 물놀이 장비를 믿고 깊은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를 종종 본다. 튜브 등은 고무 재질로 불량률이 높은 탓에 사용할 때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 심폐소생술을 익히자. 익사자 발생 때 인근에 동료가 있는 경우 빠르면 4분 이내 구조가 가능하다. 이 경우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명을 구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물놀이 익사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불과 몇 시간 후면 또 다른 물놀이객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같은 방법으로 물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청소방서는 7~8월 말까지 지리산 계곡 등 물놀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소방관, 의용소방대원과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력한 단속과 예방에도 물놀이객 스스로 안전사고 예방 주체가 되지 않는 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계속될 것이다. 올여름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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