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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강타' 네팔 정부, 건물 신축 2개월간 금지
'대지진 강타' 네팔 정부, 건물 신축 2개월간 금지
  • 연합뉴스
  • 승인 2015.05.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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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박타푸르의 한 학교가 지진으로 무녀져 있다.
잇따른 지진 참사를 겪은 네팔 정부가 앞으로 2개월간 건물을 새로 짓지 못하도록 건축 제한령을 내렸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이날부터 건물신축 허가를 중단하고 이미 공사에 들어간 건물은 2층까지만 짓도록 했다.

당국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공사 시작 전인 경우에도 2개월 동안 건축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당국이 지진 이후 건축 관련 기준을 재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 구성된 정부 위원회가 현행 건축물 관련 법규 수정 권고안을 내놓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유지된다.

네팔 내무부 관계자는 "건축물 관련 규정과 기준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신축 제한 조치로 그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에서는 지난달 25일 대지진과 이어진 추가 강진으로 8천500여명이 숨지고 1만6천여명이 다쳤다. 또 주택 등 75만9천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현재까지 집계됐다.

네팔 정부는 전국적인 재건·복구를 위해 2억달러가량(약 2천181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18억달러(1조9천632억원)의 추가 재건비용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유엔은 대지진 이후 네팔에서 100만명의 어린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육 비상상황을 선포할 필요를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지진 이후 등교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100만명에 가깝지만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필요한 재원 가운데 1.3%만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팔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교실 1만2천500여개와 학교지역 급수 시설 1천여곳이 완파됐다.

현재 휴교중인 네팔 각급 학교는 시설물 파괴와 임시교실을 마련할 공간 부족 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15일 늦은 이달 29일께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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