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2 (금)
사주로 보는 이승만과 이기붕 악연
사주로 보는 이승만과 이기붕 악연
  • 권우상
  • 승인 2015.04.02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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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종교를 빙자해서 자기의 사욕을 채우거나 야망을 성취하려는 사례는 옛날이나 오늘날에도 적지 않다. 과거 고려시대의 신돈을 왜 요승(妖僧)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부처상을 땅에 묻고 위로 올라오게 하는 재주로 신도를 현혹시켜서 교세를 확장시켰다고 한다. 땅에 묻은 부처상 아래 콩을 넣고 물을 뿌리면 콩이 자라서 콩나물이 돼 부처가 위로 올라올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방법으로 신도들을 속인 것이다. 또한 색동저고리의 유래를 보면 신돈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신돈이 여신도와 섹스를 가진 뒤에 자기의 씨앗을 알기 위해서 그 징표로 색동저고리를 입히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야사적인 이야기는 고려시대 신돈의 개혁파와 김부식의 수구파와의 쟁탈전에서 승리한 김부식이 신돈을 격하시키기 위해서 창안한 이야기라 하지만 아무튼 신돈은 종교를 이용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李承晩)과 부통령 이기붕(李起鵬)의 사주(四柱)인데 이렇게 만나면 악연(惡緣)이다.

 인성(印星)인 목(木)이 많아 신강하므로 목(木)을 극제하는 금(金)이 용신(用神)이다. 월간(月干) 기토(己土)가 시간(時干)인 경금(庚金)을 생조하니 을경(乙庚) 합이 금(金)으로 변질돼 유정(有情)하다. 수목(水木)인 관성과 인성이 많아 교육자, 웅변가, 애국자이다. 그런데 비견, 겁재가 없으니 귀(貴)하지 못하고 용신 금(金)이 시지(時支)인 자수(子水)와 절지(絶支) 위에 앉아 있으니 무자식 팔자다. 46살 대운이전까지는 용신을 극(剋)하고 설기하고 있어 뜻을 달성하지 못했고 62살 유금(酉金) 대운은 월지 묘목(卯木)을 치고 있어 불안한 형국이다. 따라서 해외 망명생활을 하게 됐고 72살 신금(申金) 대운은 용신의 해로 귀하게 되는 운이다.

 74살인 1948년 무진(戊辰)년은 무토(戊土)가 용신인 금(金)을 생조해 길운(吉運)이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86살은 경오(庚午) 대운으로 오화(午火)가 용신 금(金)을 치고 있어 불길하다.

 일주(日柱) 경금(庚金)이 겨울에 태어나 추위에 얼어붙어 있는 형국이다.

 년지(年支)의 신금(辛金)과 일지(日支) 진토(辰土)는 신진(申辰) 반수국(半水局)이 돼 수기(水氣) 많아 사주가 매우 차갑다. 따라서 조후로써 따뜻하게 해주는 목화(木火)가 희용신이다. 일주와 시주가 모두 경진(庚辰) 괴강이라 권력을 잡을 수 있다. 사주의 기세로 보아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하며 한습(寒濕)해 마음이 음흉하고 권모술수에 능하다. 년간(年干) 병화(丙火)가 용신이지만 월간(月干) 신금(辛金)과 합(合)이 돼 용신이 소멸됐다.

 이런 사주는 큰 인물은 되지 못한다. 초년 인묘(寅卯) 대운은 토(土)와 목(木)이 서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 불길하고 34살 을사(乙巳) 대운은 용신 화(火)라 길(吉)하게 보이지만 사축(巳丑)은 합(合)이 돼 무용지물이다. 44살 병오(丙午) 대운부터 길한 운수로 1946년 병술년(丙戌年) 화운(火運)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국회의장에 올랐다. 하지만 64살 무신(戊申) 대운부터는 용신인 화(火)를 극제(剋制)해 대흉하고 1960년 경자(庚子)년에는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으로 수(水)가 용신인 화(火)를 치므로 자식으로 인해 죽음을 맞았다. 이승만의 용신은 금(金)이고 이기붕의 용신은 화(火)라 화극금(火剋金)으로 이기붕 때문에 이승만은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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