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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민생 살리기 목소리 잘 들어야
서민들 민생 살리기 목소리 잘 들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5.02.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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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ㆍ추석 등 명절을 보낸 후 언론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민심이다. ‘민심은 천심이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사람들은 민심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똑같은 내용을 듣게 돼 실망하기도 한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역 민심을 훑어본 도내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민생 살리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켰다고 전했다. 도민들이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하소연을 널어놓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생활과 생계는 어떤 정치적 이슈보다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민생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도민의 바람을 얼마만큼 마음 깊이 새겼는지는 모를 일이다.

 설 연휴 고향을 찾은 젊은이들이 부모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취업과 결혼이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젊은이들은 희망하는 직장을 잡은 후 가정을 꾸릴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도 취업 시장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지표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초 한국의 BSI 인력사정 지수는 94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현재 인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고,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경기 상승기에 하락하고 경기 하락기에 상승한다. 젊은이들이 바라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 결혼을 대책 없이 미룬다면 삶이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힘을 써야 한다. 민생 살리기에 주력해 달라는 주문을 받은 도내 국회의원들이 늘 듣던 여론으로 치부하면서 심각성을 저버리면 서민들의 삶이 힘겨울 수밖에 없다.

 ‘전셋값이 너무 높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화가 나 있다’, ‘서민들은 담뱃값 인상에 불만을 쏟아냈다’,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은 없다’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만이 단순히 메아리로 그치지 않고 불만을 넘어 희망이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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