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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코스닥, 개미들 추격전
불붙은 코스닥, 개미들 추격전
  • 연합뉴스
  • 승인 2015.02.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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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사상 최고치 연일 경신
 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 만에 600선 고지를 재탈환하자 ‘개미’ 투자자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코스닥 상승의 주역인 기관의 매수세가 이달 들어 주춤하자 개인이 배턴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이끌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3천99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59억 원, 876억 원 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중소형주 강세 현상의 밑받침이 된 것은 기관의 순매수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양상이 다소 달라졌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약간 주춤한 사이 개인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2월 들어 개인은 코스닥 주식을 639억 원 순매수해 기관(140억 원)의 순매수액을 앞질렀다.

 개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5일 코스닥이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0선 문턱을 넘기까지 개인 투자자의 힘이 컸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코스닥이 600선을 향해 무섭게 올라가자 개인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 상승을 이끈 것이다.

 특히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8일 코스피 잔고를 넘어섰고 이후 격차가 더욱 커졌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2조 9천309억 원으로 코스피(2조 7천88억 원)보다 2천억 원 이상 많았다.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의 잔고가 2조 6천억∼2조 7천억 원 사이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잔고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올해 들어 중ㆍ소형주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펼쳐지면서 개미들이 코스닥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이 ‘마의 벽’ 600선을 넘어선 만큼 개미들의 ‘바이 코스닥’ 열풍은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형주와 비교해 대외 악재에 영향을 덜 받는 중ㆍ소형주의 특성상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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