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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못 내는 기업 증가 29.5%→ 30.5%
대출이자 못 내는 기업 증가 29.5%→ 30.5%
  • 연합뉴스
  • 승인 2015.02.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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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외환 위기의 주범 가운데 하나는 기업대출이었다.

 은행과 제2금융권에 국민총소득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부실기업의 부채를 정리하고 나서야 위기는 겨우 극복될 수 있었다.

 대신, 당시 5대 시중은행(조흥ㆍ상업ㆍ제일ㆍ한일ㆍ서울은행)의 간판은 오늘날 금융가에서 사라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영업수익으로 은행에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1997년에 발생했던 것과 비슷한 기업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3.2%)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작년 3분기 세전 순이익률도 2009년 1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다.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이자보상비율은 2013년 3분기 477.6%에서 지난해 3분기 389.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얼마만큼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금융비용의 4.8배였다가 1년 만에 3.9배로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으로 이자를 감당 못 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은 전체의 29.5%에서 30.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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