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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플땐 쉬어가는 공간서 힐링을”
“마음 아플땐 쉬어가는 공간서 힐링을”
  • 최완식 기자
  • 승인 2015.01.13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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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내동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 개원
▲ 마음이 아프면 심리상담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지난 2일 김해시 내동에 개원한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 내부 모습.
부모학교 등 4개 서비스 모래놀이 전문 기법 이용 대인관계ㆍ사회성 회복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이 마음이 아프면 심리상담센터에서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음이 아프면 심리적인 위축으로 대인기피 증세와 불안증세, 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분열증세로 발전이 되기도 해 신체의 신진대사에 장애를 일으켜서 육체를 병들게 하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면 인간의 무의식 속으로 그 상처가 자리 잡게 되고 무의식에 대한 치료는 인간의 자기의지로 고치기가 어렵게 된다. 현대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심리적인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김해시 내동에 지난 2일 개원한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의 센터장을 만났다.

▲ 이영조 센터장
 다음은 이영조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심리상담센터를 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오랜 기간 심리에 관한 공부를 했다. 또 직장에서 부하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고민하는 여러 형태의 불안문제를 상담해 주고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산업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형태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빈부의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 조기퇴직에 의한 신분의 하락에서 오는 우울감, 특히 부모가 생업에 뛰어들어 혼자 크는 아이들의 정서불안과 과잉행동조절장애 문제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세에 대한 중차대한 문제로 인식했다.

 이들에게 심리치유 과정을 통해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성세대로서 중요한 책무라는 생각에서 심리상담센터를 열게 됐다.”

 - 어떤 상담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심리상담이란 자신의 내ㆍ외부에서 심리적 불안요인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받게 되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다.

 본 상담센터에서는 아동상담, 청소년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과 진로교육과 상담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주된 호소증상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감, 강박 등 정서적 어려움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만성 스트레스, 주의력결핍으로 인한 과잉행동장애, 분리 불안과 부모ㆍ형제 관계의 어려움, 신체적 질환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아동 및 성인들이 주요 이용하고 있다.

 ADHD는 성장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아동들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증상이며 그 중요성을 인식해 저소득계층 아동에게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상담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해줘야 한다.”

 -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이란?

 “맞춤형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서비스로 개인 또는 사회 전체의 복지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담, 돌봄, 일상생활 지원, 가사, 간병, 사회적응지원, 문화체험 등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회서비스 사업을 이용할 경우 본인이 약간의 비용을 부담하며 나머지 비용은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는 사업이다.

 김해시 바우처 제공 등록기관으로 등록된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는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 ‘아동청소년 비전형성지원서비스’, ‘부모학교서비스’, ‘영유아발달지원서비스’ 등 4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일반상담과 다른 상담기법은?

 “상담의 기법은 다양하다.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모래놀이 상담기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모든 상담의 기초는 내담자의 고민과 고충을 상담자에게 털어놓고 그에 대한 상담사의 상담기법을 활용해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즉 드러내기 부끄러운 내담자의 속마음을 상담사에게 모두 이야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래놀이상담은 상담사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모래상자 놀이를 통해서 모든 대화를 하게 된다. 모래놀이는 일정한 규격의 모래상자와 내담자의 심정을 상징하는 천여 종의 피겨를 준비하고 있다. 내담자는 모래상자의 모래와 접촉을 하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을 해소하게 되고 피겨를 활용해 자신의 심경을 모래에 조형을 하게 된다. 그 놀이 속에서 자신이 감추고 싶었던 내용과 드러내기에 부끄러운 자아상 등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내며 자신의 분노와 울분을 표출하고 또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현실에서의 욕구와 희망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승화시켜 나가게 된다.

 모래놀이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거부감 없이 이용하고 있으며 저희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의 모래놀이 상담은 여러분의 아픔을 아주 자연스럽게 치유해줘 새로운 활기찬 삶을 열어 줄 것이다.”

 - 상담을 통한 치유의 좋은 예가 있다면?

 “좋은 6세 여아 사례가 있다. 해당 아이는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이며 때때로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손가락을 물어뜯는 불안함을 보이는 아동이었다. 어머니와 아이가 내원을 했다. 기초 상담을 한 후 모래놀이 상담을 하겠다고 상담계약을 하고 3개월 과정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 10회기를 진행 중인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경계를 갖게 됐으며 자기 것을 주장할 수 있는 자기 의지가 갖춰지고 있다. 향후 상담목표를 친구와 공동체에서 질서와 양보를 알게 하는 데 맞췄다.

 다른 상담의 사례로서 대학생인 여학생이 대인기피(공포) 증세와 자신감 결여, 공동체 부적응 사례로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지 못해 상담을 의뢰했는데 기초 상담결과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과 폭행을 당한 경험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상처가 돼 성장 과정에서 심리적 위축감으로 인해 사회성이 결여됐다. 모래놀이 상담을 진행하면서 교우관계에 자신감을 회복했고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공포나 기피 현상을 모두 극복했다.”

 - 신경정신과 의사 상담과 뭐가 다른가?

 “신경정신과 의사의 상담에 대해서는 전문 분야가 다르므로 정확한 언급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에서는 심리적인 갈등과 충격에 의한 우울과 불안, 과잉행동 등 행동장애와 위축된 심리에 의한 대인관계 기피 등 학교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문제를 약물이 아닌 심리 상담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건강한 정신을 갖게 해 자신감을 증진하고 관계의 회복을 돕고 있다.

 심리불안 상태가 진행되면 정신병리로 발전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심리상담의 기회를 부여해 병리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 심리상담의 시기가 늦어져서 조현증 등 정신병리로 발전하게 되면 당연히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해 약물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면 훨씬 빠르게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상담 후의 효과를 들면?

 “상담 회기를 모두 마친 내담자들의 효과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처음 본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을 때 보호자나 내담자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스스로 심각함을 인지하고 방문을 했으면서도 상담 내내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역력했다. 그럴 때 초기 상담을 마친 후 한마디로 “걱정마세요, 반드시 좋아 질 겁니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리고 상담계약을 하고 본 상담이 시작돼 한 회기를 마치고 나면 내담자의 입에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상담 종료 후 정상적인 심리상태를 회복하고 자신감 있게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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